北, “대통령 망명...탈레반군이 책상에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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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통령 망명...탈레반군이 책상에 앉아있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8.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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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미군 점령 후 20년 만에 다시 탈환
가니 대통령, 부인·참모와 우즈벡으로 도피
탈레반이 아프간 대통령궁을 장악한 가운데 이 가니 대통령 책상에 앉아 있다. 사진=NEW DPRK
탈레반이 아프간 대통령궁을 장악하고 가니 대통령 책상에 앉아 있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가니의 책상에 앉아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16일 중국 웨이보에 이 같이 전하고 탈레반이 가니 대통령 책상에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15(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진입했다. 지난 11일 탈레반이 아프간 남부의 제2도시 칸다하르를 함락한 지 불과 4일 만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카불 함락 시점을 미군 철수 이후 6~12개월로 예상했으나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이 철수를 시작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아프간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탈레반은 미군이 20011113일 이곳을 점령한 이후 약 20년 만에 수도를 다시 차지하게 됐다.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포위되자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대통령궁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으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탈레반은 카불을 공격해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고 썼다. 가니 대통령은 만약 자신이 아프간에 머물러 있었다면 수없이 많은 애국자가 순국하고 카불이 망가졌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가니 대통령이 도피한 나라는 접경국인 우즈베키스탄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현지시각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자지라 방송은 대통령 경호원을 인용해 가니 대통령이 부인 및 참모진과 함께 우즈베크 수도 타슈켄트로 향했다고 이날 전했다. 앞서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이 급속히 점령지를 넓히다 이날 수도 카불을 사실상 함락하자 가니 대통령은 국외로 급히 도피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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