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싫다는 北...시노백 297만회분은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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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싫다는 北...시노백 297만회분은 받을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8.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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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 “답변 기다려”
올해 초 AZ 199만2000회분에 이어 두 번째
국경봉쇄이후 모니터링 수용 가능성 미지수
북한의 한 방역초소에서 비상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의 한 방역초소에서 방역요원들이 이동하는 주민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코로나 19 국제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가 북한에 중국산 시노백 백신 297만회 분을 배정했다.

코백스가 북한에 백신을 배정한 건 올해 초 아스트라제네카 1992000회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실제 백신 대북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북한에 시노백 백신 2979600회분을 배정했다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시노백 백신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으로 지난 6월 세계보건기구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최근 이 백신을 접종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물백신논란에 휩싸이며 면역 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에 모든 백신지원대상국들에게 제공되는 백신운송지원(CDS) 기금 후원을 제안했다북한이 관심을 표하면 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가비)에 제출할 제안서 관련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통상적인 예방접종에서 좋은 실적을 거둬 왔다콜드체인(저온유통 체계) 실행계획과 모니터링 등에 대한 적절한 기술지원이 있으면 북한의 접종 체계와 유통망으로도 코로나 19 백신을 분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은 이미 국가배신보급 접종계획과 백신 배분을 위한 기술지원계획 개발을 마쳤다“WHO는 북한이 백신을 전달받기 위해 필요한 기술 요건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북한이 코백스의 시노백 지원을 받을지는 두고봐야한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확산 직후 북한이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모니터링을 수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정부 당국자는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은 분배계획서와 모니터링 계획을 필수로 하고 있다북한은 모니터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데다, 아직 올해 초 배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분배 계획서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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