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칸 카불, 주말에 7명의 민간인 압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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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칸 카불, 주말에 7명의 민간인 압사 사망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8.2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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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명 사람들이 비행기 타려고 아수라장
이산가족 발생... 다른 나라로 보내지기도
지난 19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주재 미국 대사관 밖에서 아프가니스탄 이주자들이 키르기스스탄 시민권 취득 또는 미국이나 캐나다로의 재정착을 요청하는 집회에 참여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AP
지난 19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주재 미국 대사관 밖에서 아프가니스탄 이주자들이 키르기스스탄 시민권 취득 또는 미국이나 캐나다로의 재정착을 요청하는 집회에 참여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일대에서 압사사고로 7명의 민간인이 또 사망하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탈레반이 카불을 인수한 지 1주일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재 수도 공항의 상황은 점점 더 절망적이어서 시설 안팎에서 2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려고 대기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7명의 아프간 민간인이 압사 사고로 사망했다.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CNN에 일요일 아침까지 공항에서 항공편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수가 1만 8,500명으로 늘어났고 게이트에서 다른 2,000명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혼란의 한 가지 이유는 SIV(특별 이민 비자) 신청자에게 이름이나 문서 번호 없이 전자 비자를 발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 후 이 비자는 스크린샷으로 복사되어져 공항에 접근할 수 없는 수천 명의 다른 아프간인에게 보내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일요일 내내 상태가 악화돼 공항의 대부분의 입국 게이트가 닫히고 가족이 흩어져 다른 나라로 보내지는 경우가 발생했다.

CNN은 일요일 공항 내부에서 여러 대의 C-17 군용기가 이륙을 위해 대기하고 있으며 근처에 대규모 군대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카불 공항과 그 주변 지역에서는 지난 주에 압사나 총격으로 약 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국방부(MoD) 대변인은 CNN에 7명의 아프간 민간인이 토요일 카불 공항 근처에서 깔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초 로이터는 탈레반이 지난 일요일 카불을 점령한 이후 공항 안팎에서 총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CNN이 독자적으로 검증하지 못한 보고서는 NATO 소식통과 탈레반 관리를 인용했다.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2명의 미 국방부 관리는 CNN에 사람들이 카불 공항과 그 접근 게이트에 도달할 수 있는 "대체 경로" 를 구축하기 위한 군사적 노력을 설명했다. 또 이 새로운 경로가 미국인, 제3 국민 및 자격을 갖춘 사람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 주변과 비행장 주변의 군중이 ISIS-K 및 기타 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며 차량 폭탄이나 자살 폭탄 테러범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격포 공격은 또 다른 가능한 위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카불 공항에 수천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여전히 위험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미국이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어려운 공수 중 하나"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이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탈레반이 카불에 진격을 시작한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프간인과 외국인을 포함하여 최소 3만 8,000명이 대피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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