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효과 "최강" 메탄, 국제적 움직임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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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효과 "최강" 메탄, 국제적 움직임 가시화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08.2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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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EU,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 30% 삭감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서 공식 발표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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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이산화탄소(CO2) 보다 온실효과가 20배 이상 높다는 ‘메탄’에 대한 국제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NHK는 24일 미국과 EU(유럽연합)가 2030년까지 세계 전체의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삭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적인 틀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메탄의 온난화 잠재력(global warming potential; GWP)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약 21배, 일산화이질소(N2O)에 비해 약 31배나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못이나 늪에서 유기체의 부패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데 천연 가스, 석탄 가스, 석유 분해 가스 등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특히 소의 트림(eructation) 등으로 많이 배출되고 있는 데 전세계의 가축의 위장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은 연간 20억 톤에 달한다. 이는 온실가스 전체의 4%를 차지하는 양이다.

NHK는 미국과 EU가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일본에도 참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과 EU는 "세계적으로 메탄을 줄이기 위해 높은 레벨의 정치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각국의 동의를 얻은 후 11월에 영국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COP 26 회의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아래인 1.5도로 제한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2030년까지 보다 강력한 목표를 재설정하기 위한 회의다.

일본 국내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약 80%는 가축의 트림과 논 등 농업 현장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대폭적인 삭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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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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