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식자재 사용' 맥도날드, 식품위생법 위반 제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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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식자재 사용' 맥도날드, 식품위생법 위반 제일 많아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1.08.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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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의원 "햄버거병 사태 이후에도 위생관리 수준 이하 밝혀져"
점포당 위반 수 타 프랜차이즈 2배 이상, '이물 혼합' 평균보다 높아
'아르바이트에 책임 전가' 비판에 맥도날드 "상급자도 징계" 반박
맘스터치 156건, 롯데리아 105건, 맥도날드 76건, KFC 23건, 버거킹 13건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2016년 '햄버거병' 사태로 물의를 일으켰던 맥도날드가 사태 이후에도 식품위생법을 계속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했다는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자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맥도날드가 햄버거병 사태 이후에도 도덕적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7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식품의약안전처와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5대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맥도날드가 최근 3년간 점포당 식품위생법 위반이 가장 많았다"면서 "햄버거병 사태 이후에도 맥도날드의 전반적 위생관리가 여전히 수준 이하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5대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합계를 살펴본 결과 맘스터치가 156건, 롯데리아가 105건, 맥도날드가 76건, KFC가 23건, 버거킹이 13건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점포당 위반 수로 살펴보면 맥도날드는 0.19건으로 맘스터치(0.12건), 롯데리아(0.08건)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참고로 점포수 평균을 보면 맘스터치는 1269개, 롯데리아는 1337개, 맥도날드는 409개로 매장숫자대비 위반횟수로는 맥도날드가 버거킹의 6배, 롯데리아의 2배를 넘는 수준인 셈이다.

맥도날드는 햄버거병 사태 이전인 2016년 26회의 위반이 적발된 후 2017년에는 16회, 2018년 12회로 감소했지만 2019년 38회로 다시 폭등했다. 최근 5년간 맥도날드의 위반 양상을 보면 이물 혼입 케이스가 56.6%로 평균(39.7%)보다 높았고 이번에 문제가 된 식자재 관련 위반도 3건이 적발됐다.

여기에 자발적으로 신청한 매장에 한해 식약처가 위생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고 정기적인 위생관리를 실시하는 '위생등급제' 참여 매장 비율도 맥도날드는 29.5%로 버거킹(67.9%), KFC(56.5%)의 절반에 불과했다. 

사진=용혜인 의원실
사진=용혜인 의원실

용혜인 의원은 "맥도날드는 다른 프랜차이즈들에 비해 식품위생법 준수 의지가 미흡하고, 햄버거병 사태 당시 공언한 위생 개선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불거진 식자재 유효기간 조작 사태가 단지 한 점포의 일탈행위가 아닌,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자체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읽어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폐기 식자재 사용과 함께 이 문제의 책임을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 전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수익성과 재고관리에 대한 책임 및 권한이 없어 스티커 갈이를 독자적으로 실행할 수 없는 최하급 직원 '크루'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리고 직원들의 근무 중 휴대전화 소지 금지,  라이더 매장 출입 금지 등의 조치로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 책임을 씌우며 꼬리를 자르고 과도하게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직원 외 책임자도 규정에 따라 징계를 내렸으며 휴대전화 소지 금지는 이전부터 식품 위생과 안전을 위해 실시해왔다"고 밝혔으며 라이더 매장 출입 금지에 대해서도 "식품 위생과 안전을 위한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처럼 맥도날드의 문제점이 속속들이 드러나자 대표가 직접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용 의원은 "유효기간 조작 문제가 유통기한 위반까지 얽힌 것으로 확인된 현 상황에서는 '팝업창 사과'나 엉뚱한 알바노동자 징계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비자들과 알바 노동자들에게 직접 설명해야한다"고 밝혔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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