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증권, 불법대출 논란 밑 “무시무시한 일 있다”⋯국감 뉴 아젠다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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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증권, 불법대출 논란 밑 “무시무시한 일 있다”⋯국감 뉴 아젠다 나오나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1.09.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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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지체된다는 감사, 박용진 의원 “금융당국이 무서운 건 코로나 아닌 삼성”
1년 전 국감서 “모른다”일관했던 장석훈 대표, 올해는 말문 트이나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이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이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한솔 기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삼성증권의 계열사 임원 불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종합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감사종료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국감 당시 문제를 제기했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법대출 의혹과 별개로 새로운 문제 제기를 해 주목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에 대해 종합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지난 1월, 3주간 감사에 착수키로 했지만 코로나 여파에 우여곡절을 겪고 3월 마무리됐다. 다만 감사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과를 도출해 내야한다.

업계에 따르면 당국은 삼성증권의 계열사 임원 불법 대출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자본시장법 위반과 관련한 대상자를 추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 계열사인 바이오에피스·삼성전자서비스·정암풍력발전 등 임원이 삼성증권에서 대규모 대출을 받았다는 논란이 문제가 됐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삼성증권이 2015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 13인에게 105억6400만원을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면서 문제 제기를 했다.

당시 공개된 삼성계열사 등기임원 신용공여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에피스 60억8000만원(3명) △삼성전자서비스 12억1900만원 △삼성화재 9억9500만원 △신라스테이 7억8000만원 △정암풍력발전 5억100만원 △대정해상풍력발전 2억8800만원(2명) △삼성물산 2억5800만원(2명) △스테코 2억5000만원 △삼성전기 1억9200만원 등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법’ 상 금융회사는 대주주나 특수관계인에 대해 연간 급여나 1억원 가운데 적은 금액 이상을 대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금융회사와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문제가 제기된 지 약 10개월이 지났지만 감사가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당시 후보)은 “보고받기로 금감원에서 검사를 했고 아마 정리를 하는 단계로 들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듣지 못했는데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 관계자는 “코로나가 심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등 지연된 현상이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지만 (금감원 차원에서도)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삼성증권 등)회사 측도 소명할 시간이 필요하고 법률적인 부분도 검토하는 등 여러 가지 쟁점에 대해 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금융당국이 무서워하는 것은 ‘코로나’가 아니라 ‘삼성’인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박 의원은 “삼성증권이라는 큰 증권사에 대해 감사받고 처분을 오래 끌면 회사도 피해가 큰데, 코로나 때문에 늦어진다더라”며 “당국은 코로나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삼성이 무서운 것 같다”고 말했다.

◇ “모른다” 일관했던 장석훈 대표, 올해 국감장은 시끄러울까

박용진 의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 불법 경영권 승계 수사 관련 ‘삼성증권’이 자주 언급된 점 △삼성물산·삼성모직 합병 당시 불법 가담 의혹에 대해 소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논점으로 뜨거웠던 지난해 국감에 참석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해당 내용에 대해 “모른다”로 일관한 바 있다.

이번에도 장 대표는 국감장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내용 파악까지 시간은 충분했거니와 종합감사까지 겪었으니, 지난해 국감과는 달리 실질적인 답변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박용진 의원실 관계자는 “종합감사 결과발표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답답해 죽겠다”며 “장석훈 대표는 이번 국감장에 반드시 나와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국감의 관전 포인트는 삼성증권의 계열사 임원 대출건만은 아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위 ‘엄청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그 표현이다.

박용진 의원은 “(삼성증권에 대해)따로 확인한 것이 있다. 무시무시한 일이 있더라. 엄청난 문제가 밑에 도사리고 있다”며 “(금융위원장도)다 파악했을 거라고 본다. 바로 잡아주는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실 관계자는 “삼성증권에 대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이해도는 높으나 대선 준비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어디까지나 문제제기는 하지만, 금융당국이 밝혀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SW

lh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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