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옥죄는 중국, 그러나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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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옥죄는 중국, 그러나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09.0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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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에도 글로벌 투자사들 중국에 머물러
“조심스럽긴 하지만 계속 매수하라” 조언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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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에서의 기업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 집권 공산당이 기업들을 옥죄는 정책을 지속하고 있지만 헤비급 글로벌 투자 회사들이 중국을 떠나지 않고 있는 이유다.

CNN은 7일(현지시간) 중국 공신당이 기술, 교육 및 기타 민간기업에 각종 제재를 가하는 현상을 마오쩌둥의 문화혁명과 비교하고 있지만 자산 관리 분야의 일부 거물들은 여전히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들은 최근의 규제 조치가 필요하고 기한이 지났으며 중국의 성장 스토리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픽텟 자산 관리(Pictet Asset Management)의 수석 전략가인 루카 파오리니는 "장기적으로 중국는 온전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7,46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 하고 있는 스위스 민간 은행 픽텍그룹의 자회사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BLK), 피델리티(Fidelity), 골드만삭스( GS) 등 월스트리트의 거물 투자자들은 여전히 ​​고객들에게 “조심스럽긴 하지만 계속 매수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블랙록의 전략가들은 8월 연구 노트에서 “조치의 강도가 변동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은 경제 안정에 대한 열망과 규제 의제의 균형을 맞출 것이며, 성장 둔화와 시장 변동성 속에서 규제 단속의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1년 동안의 알리바바 등 많은 기업을 단속했으며 이로 인해 서비스 부문은 지난 8월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축됏다. 금융기술 회사인 앤트그룹(Ant Group)은 지난해 11월 계획된 공모가 보류돼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승차 공유 회사 디디(Didi)의 주식은 올 여름 초 회사에 대한 조사가 시작한 후 기업공개(IPO) 가격에 근접하지 못했다. 이 뿐 아니다. 지난 7월에 공개된 광범위한 재재안은 1,200억 달러 규모의 영리 교육 부문을 폐쇄했다.

중국 중대형 기업을 추종하는 MSCI 중국 지수는 올해 13% 이상 하락했다. 반면 MSCI 세계지수는 16% 이상 올랐다.

BAC(Bank of America)를 포함한 다른 기업들은 호주, 일본, 인도 및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의 기회를 위해 중국 기술 주식을 완전히 버릴 것을 권장했다.

중국은 강경한 접근 방식이 앞으로 최소 5년 동안 계속 될 것임을 시사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6일 정부관리들에게 "공동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반독점 및 기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이번 주 파이낸셜 타임즈에 "중국에 투자하기로 선택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러한 위험을 인식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진핑의 중국은 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그런 중국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픽텍은 "규제 위험이 증가했지만 중국은 세 번째로 저렴한 "주요" 주식 시장이자 "지금까지 가장 과매도" 됐다고 주장했다.

블랙록의 전략가들은 중국 지도부가 이러한 조치를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가볍게 규제되는 산업을 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중국 자산에 대한 전략적 선호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단속으로 중국 기업의 시장 가치가 3조 1000억 달러가 감소했다고 추정한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조차도  기술 기업의 시장 가치를 상실했다고 추정했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골드만 삭스 분석가들은 "장기적 가치"를 지적하면서 "더 많은 규제가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중국은 글로벌 맥락에서 강력한 경제 및 이익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극단적인 규제가 모든 부문에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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