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해킹위협 심각⋯실제 검거율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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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해킹위협 심각⋯실제 검거율은 '23%'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1.09.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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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해킹 피해 민간기업 중 90% ‘중소기업’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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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중소기업들이 사이버위협으로부터 입는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국회에서 나왔다.

17일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 7월말까지 해킹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민간기업은 138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1246건으로 90% 이상을 차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18건 △2020년 603건 △2021년 7월 말 기준 362건이 발생했다. 월평균으로 △2019년 34건 △2020년 50건 △2021년 7월 말 기준 5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남은 기간을 감안했을 때 최대 600건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양 의원의 설명이다.

동기간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1246건, 비영리 기업 95건, 대기업 42건 순으로 많았다. 올해의 경우 중소기업 338건, 비영리 기업 15건, 대기업 9건 등 전년 대비 대기업· 비영리 기업은 감소했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유형별로는 △시스템 해킹 614건(44%) △DDos 1246건(33%) △악성코드 감염‧유포 304건(22%) 순으로 많았다. 올해의 경우 △시스템 해킹 160건(44%) △악성코드 감염‧유포 105건(29%) △DDos 97건(27%)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킹 문제가 심각하지만 10건 중 7건은 검거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7월 말까지 발생한 사이버위협 사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이버위협 발생 건수 9653건 중 실제 검거된 건수는 2262건에 불과해 검거율 23%에 그쳤다.

연도별 검거율을 살펴보면 △2019년 3638건 중 1007건(28%) △2020년 4344건 중 911건(21%) △2021년 1671건 중 344건(20.6%) 등 매년 검거 건수가 감소했다. 올해 발생한 사이버위협 유형별 검거 건수는 △해킹 1181건 중 176건(15%) △악성프로그램 76건 중 36건(45%) △디도스 7건 중 3건(43%) △기타 407건 중 131건(32%) 순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사이버위협으로 대기업 및 비영리 기업의 피해는 줄어들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피해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악성코드 감염‧유포가 DDos보다 더 많이 발생함에 따라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이버위협에 대한 검거 비율은 감소하는 추세로 해킹이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정작 검거 비율은 현저하게 낮아 민간기업의 사이버 해킹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이버위협 발생 원인 분석을 통한 민간기업이 해킹 및 Ddos에 대해 원할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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