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포폰 적발 1위⋯보이스피싱 악용회선 가장 많아
상태바
KT, 대포폰 적발 1위⋯보이스피싱 악용회선 가장 많아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1.09.27 11:30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선보이스피싱, 2017년 240건→2020년 6351건⋯26배 증가
구현모 KT 대표가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2020 KT그룹 혁신성과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현모 KT 대표가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2020 KT그룹 혁신성과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한솔 기자] 최근 코로나로 인한 국민지원금 수령방식을 이용하는 등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런데 무선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회선을 KT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이스피싱과 대포폰에 이용된 회선을 가장 많이 보유한 통신사는 KT로 드러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유선 보이스피싱은 2017년 2204건에서 2018년 2689건, 2019년 295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2020년 1297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7월말 기준 1113건이 집계돼 연 말에는 2020년도의 집계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월평균 건수로 살펴보면 2017년 183건, 2018년 224건, 2019년 246건, 2020년 108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7월 말 기준 159건이 집계됐다.

무선 보이스피싱은 2017년 240건에서 2018년 2305건으로 급증했다. 2019년 3054건, 2020년 6351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7월 말 기준 4729건이 집계됐다. 월평균 건수로 살펴보면 2017년 20건, 2018년 192건, 2019년 254건, 2020년 529건, 2021년 7월말 기준 675건이 집계됐다. 2017년 240건 대비 2020년 6351건으로 약 26배 이상 증가한 것.

전반적으로 보이스피싱 회선이 증가하는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이 양 의원 설명이다. 다만 KT는 7월 말까지도 지난해 수치를 초과하며 크게 늘었다.

사진=양정숙 의원실
사진=양정숙 의원실

올해 7월말 기준,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사업자별 유·무선 회선은 △SK브로드밴드(유선) 22회선 △SK텔레콤(무선)58회선 △KT(유선) 954회선 (무선)104회선 △LG유플러스(유선) 53회선 (무선)48회선이다. 통신 3사중 KT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양 의원은 “통신 3사는 통신 트래픽을 많이 유발할수록 매출이 올라가는 구조다보니 보이스피싱 회선 관리를 소홀히 취급할 수 있다”며 “올해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보이스피싱 회선 관리에 강력히 나서줄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에 주로 이용하는 대포폰 적발 건수도 올해 6월 말까지 KT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포폰 적발 건수는 KT가 2242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LG유플러스 340건, SK텔레콤 16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대비 KT만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1060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양 의원은 “올해 7월부터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행정기관·수사기관·한국인터넷진흥원이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회선을 이용 정지할 수 있도록 통신 3사 이용약관이 개정됐다”며 “실질적 효과를 거둬 국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정부에 당부한다”고 말했다. SW

lhs@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