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마침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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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마침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돌입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11.0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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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매달 150억 달러 씩
파월 의장 “금리인상 시그널 아니다”
워싱턴=AP
워싱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마침내 11월 초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돌입한다.

Fed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감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침체해지자 지난해 3월부터 매달 미 국채 800억달러, MBS 400억달러 등 총 120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해 시장의 숨통을 터줬다.

연준은 이날 11~12월의 테이퍼링에 대해서만 테이퍼링을 적용했다. 우선 11월에 150억달러, 12월에 150억달러 총 300억달러의 채권 매입을 줄인다는 것이다.

내년 1월 이후 계획은 시장의 상황을 봐가며 자금규모 등을 결정한다. 연준은 “매달 순자산 매입 감소는 경제 변화에 따라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매달 150억달러씩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늘려갈 경우 내년 6월 경 테이퍼링이 끝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한 오늘의 결정이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 시그널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의 충격을 의식한 발언이다. 그는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수준은 물가 안정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시에 높은 경상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책임도 인정했다. 그는 금리인상을 하려면 더 엄격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안정기를 내년 봄이나 여름으로 봤다.

테이퍼링의 목표는 중앙은행이 두 가지 핵심 명령인 물가 안정과 실업률의 균형을 맞추도록 돕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은 그 두 가지 지표 모두에 대혼란을 가져왔다.

경제가 다시 회복되면서 실업률이 상당히 떨어졌지만, 인플레이션이 높고 미국인들이 경기 회복을 보는 시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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