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조치 이르게 완화한 것이 주된 요인
유럽서 악화...지난주 약 200만명이 감염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세계 각국의 ‘위드 코로나(일상회복)’에 따른 감염자 증가 상황을 비판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6일 “세계적으로 대유행 전염병 전파 상황이 또다시 심각하게 번져간다”며 “적지 않은 나라와 지역에서 방역 조치들을 때 이르게 완화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특히 왁찐(백신) 접종에 기대를 걸면서 방역 조치를 거의 해제한 나라들이 파국적인 보건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며 유럽 국가들의 방역 상황에 대해 심각성을 나타냈다.
방송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세계가 대유행 전염병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아직 멀었으며 방역사업에서 잠시라도 긴장을 늦추는 경우 더욱 참혹한 후과가 빚어질 수 있다”고 했다.
조선중앙TV도 “유럽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원인은 대유행 전염병을 만성적으로 대하면서 각성을 늦추고 생활하는 데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의 현 상황이 국제사회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라면서 “마스크 착용과 방역학적 거리두기, 비루스 검사 등 방역조치들을 강화해 나갈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유럽에서 악성 전염병 형세는 악화돼 지난주 약 200만명이 감염되고, 약 2만70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해 초부터 국경봉쇄를 벌이면서 비상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최근 불거진 국경개방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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