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 겨울 에너지 위기 닥칠까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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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한 겨울 에너지 위기 닥칠까 '전전긍긍'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11.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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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노르드 스트림 2(Nord Stream 2)’ 승인 중단
유럽서 모스크바 영향력 급증 우려 현실로
상트페테르부르크=AP
상트페테르부르크=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독일이 ‘노르드 스트림 2(Nord Stream 2)’ 파이프라인에 대한 승인을 중단하면서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이 가스관은 새로운 러시아 파이프라인이다. 독일 에너지 시장 규제 기관은 성명에서 노르드 스트림 2가 독일이 아닌 스위스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독립 운영업체로 인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CNN은 17일(현지시간)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유럽연합과 러시아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벨로루시-폴란드 국경에서 이민자 위기가 발생한 시기에 내려졌다고 전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연료가 발전 및 가정 난방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유럽에서 올해 급등했다. 유럽의 가스 선물 가격은 10% 상승했다. 주요 에너지 거래자들은 이미 평년보다 추운 겨울이 오면 유럽에서 정전이 발생할 위험을 경고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노르드 스트림 2 인증 중단으로 인해 2022년 중반 이전에 상업 운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 가스 및 전력 시장 책임자인 카를로스 토레스 디아즈 "노르드 스트림 2는 유럽의 공급 판도를 바꾸고 규모를 기울일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므로 가동이 지연된다는 것은 현재의 타이트한 가스 시장 상황이 겨울 동안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수입 천연 가스의 약 40%를 러시아에서 공급받는다. 우크라이나를 우회하여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라이스타드 에너지 2는 유럽에서 모스크바의 영향력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9월에 완공됐다.

독일 에너지 규제 당국은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이 소유한 노르드 스트림 2 파이프라인의 독일 섹션을 소유하고 운영하기 위해 독일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주요 자산과 직원이 자회사로 이전되고 모든 관련 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 인증 프로세스가 재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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