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두려움 대신 희망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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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두려움 대신 희망 주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12.0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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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세가 압도적으로 경미한 것으로 추정
살인자라기보다 성가신 바이러스 가능성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발생과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세로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가 이어진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음식점에 영업종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발생과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세로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가 이어진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음식점에 영업종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남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희망을 주기 시작했다. 새로운 변이는 남아프리카의 다른 바이러스 변이를 빠르게 추월했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 사례를 살펴보면 병세가 압도적으로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염병 전문가들은 SARS-CoV-2라는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절성 호흡기 바이러스의 연간 혼합에 합류하는 더 가벼운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변이체가 일반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유형 중 하나인 HCoV-229E에서 볼 수 있는 부분과 매우 유사한 유전 물질의 일부를 운반한다는 보고서도 이미 나왔다. 몇몇 연구원들은 이 변이가 큰 살인자라기보다 성가신 바이러스처럼 보이기 시작했음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를 최초로 발견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이터는 희망적으로 보인다. 전염병 역학자인 살림 압둘 카림 박사는 "심각한 사례를 많이 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이에 대해 알게 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 단계라는 점을 직시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4주 동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 건강전문가인 아메쉬 아달자 박사는 초기 보고서에서 오미크론이 더 가벼운 질병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달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툴레인 의과대학의 바이러스학자인 로버트 개리는 CNN에 "삽입물이 일반 감기 바이러스에서 나왔다고 가정하더라도 매우 위험하다, 아마도 일반 감기 바이러스처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대학 진화생물학과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워로비는 "이 변이체가 더 가볍다는 생각은 단순한 추측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증상이 나타나는 데는 2일에서 2주가 소요된다.

남아프리카 국립전염병연구소(South African National Institute for Communicable Diseases)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주 전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비율은 24% 증가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유전학 연구소(University College London Genetics Institute) 소장인 프랑수아 발루(Francois Balloux)는 성명에서 "초기의 대부분 일화적인 증거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독성이 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원칙적으로 이것이 확인된다면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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