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민주주의 정상회의’ 여는 미국 “사창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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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주주의 정상회의’ 여는 미국 “사창가 정부”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12.0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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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관들, "소위" 민주주의 정상회담이라 비아냥
중국과 러시아 외교관들. 자신들의 나라가 “민주국가”
지난 4일(현지 시각) 쉬린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이 베이징 청사에서 '중국의 민주' 백서 표지를 공개하고 있다. '중국의 민주'는 중국식 민주 모델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베이징=AP
지난 4일(현지 시각) 쉬린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이 베이징 청사에서 '중국의 민주' 백서 표지를 공개하고 있다. '중국의 민주'는 중국식 민주 모델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베이징=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과 러시아 국영언론은 이번 주에 열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민주주의 정상 회담을 위선적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10일 약 110개국과 함께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정부 대표, 시민 사회 단체 및 언론인이 참여한다.

러시아 정치평론가는 중국의 한 관영신문에 미국의 계획을 "여학생들에게 사기를 가르치는 사창가의 정부"에 비유하는 한편, 중국 외교관들이 이 행사를 "소위" 민주주의 정상회담이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의 인공 지능 및 신흥 기술 이니셔티브의 정책 이사인 제시카 브란트는 "중국과 러시아는 이것을 서방 정치의 냉소주의를 악화시키고 이번 회담에서 나오는 모든 헤드라인을 훼손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기자들에게 바이든 행정부가 정상회담을 통해 부패와 싸우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수호하기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관리들은 그 메시지를 약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말 동안 중국은 120개국 이상의 정치인과 학자들이 참석한 가상 국제 민주주의 포럼을 개최했으며 일당 체제가 미국보다 더 잘 작동하는 민주주의라고 허위 주장하는 백서를 발표했다.

미국 주재 중국 및 러시아 대사는 이번 회담이 "반민주적"이라고 격분했다. 중국과 러시아 외교관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민주주의 국가라고 입에 발린 거짓말을 늘어 놓았다.

윌슨 센터의 연구원인 니나 존코위즈는 바이든 행정부에 중국, 러시아 및 기타 국가에서 추진하는 반민주적 허위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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