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그룹, 재기 불가능 …피치 ‘디폴트’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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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그룹, 재기 불가능 …피치 ‘디폴트’로 강등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12.1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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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러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 지불 못해
S&P “헝다 디폴트는 불가피해 보인다”
사진=XINHUA
사진=XINHUA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궁지에 몰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재기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피치는(Fitch Ratings) 헝다와 자회사를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했다. 피치는 이번 주 초 2달러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지 못한 헝다의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헝다의 총 부채는 약 3,000억 달러이며, 분석가들은 채무 불이행이 중국 부동산 시장의 더 큰 위기를 촉발, 주택 소유자와 더 광범위한 금융 시스템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는 중국 부동산 문제가 세계 경제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지난 달 경고했다.

헝다는 지난 주말 증권 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재정적 의무를 이행하기에 충분한 자금이 없을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당시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역외 채권자들과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일 또 다른 제출 서류에서 회사는 위험 관리 위원회를 구성, 미래의 위험을 ‘완화 및 제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무 불이행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9일 헝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주가는 87% 하락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S&P는 이번 주 초에 “헝다의 디폴트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35억 달러를 상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S&P 글로벌 애널리스트는 “헝다는 신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건설 재개에 큰 진전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여파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주말에는 광둥성 지방정부가 위험 관리를 감독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며 정상적인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실무그룹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부동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1,88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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