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행 시작한 자율주행차량,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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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행 시작한 자율주행차량, 어디까지 왔나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12.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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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율주행차 시장 2035년 26조원, 글로벌 시장 규모는 1조 달러 이상
국내 자율주행차량 시범 운행 이미 시작, 내년 벤츠와 BMW도 자율주행 선보여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자율주행차량의 상용화가 코앞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또는 승객의 조작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것을 말한다. 운전자의 과실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여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높일 수 있으며, 교통 정체를 완화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KDB미래전략연구소

KPMG에 따르면,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5년 3조6193억 원에서 2035년 26조179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의 시범 운행이 시작돼 판교와 제주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자율주행용 부품의 전국 공급을 앞두고 있다. 

먼저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판교에서 카카오 T 앱 내 택시 메뉴를 통해 자율주행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판교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일부 지역에서 운행 가능한 차량이 있을 시 이를 호출할 수 있도록 이용자에 노출되는 식이다. 

자율주행차량 라이드플럭스
사진=자율주행차량 라이드플럭스

제주에서도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시범 운영을 이달부터 시작했다.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차량은 시범운행지구 안에서 정해진 노선을 따라 운영되는 다른 사례들과 달리 출발지와 도착지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노선 형태로,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혁신도시(1.5㎢) 내에서 운영된다.

또한 우리넷은 “자율주행(C-ITS)용 디지털운행기록(DTG) 모뎀인 ‘WD-L400K’를 KT를 통해 제주지역에 5500여개 설치했다”고 밝히며 “제주를 시작으로 컨소시엄을 통해 전국적으로 자율주행용 부품을 공급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자율주행 차량은 개발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수요 증가 추세 역시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2020년 71억 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1549억 달러(약 183조1600억원), 2030년 6565억 달러(약 776조2000억원), 2035년 1조1204억 달러(약 1325조원)를 기록하는 등 연 평균 4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에서 자율주행시장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메르세데스-벤츠(벤츠)는 독일 당국으로부터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벨3 자율주행차는 조건부 자율주행으로 특정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운전할 수 있다. 시스템이 운전자 개입을 요청하면 즉시 사람이 운전해야 한다.

테슬라는 이미 2012년부터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2019년부터 풀 셀프 드라이빙(FSD, Full Self Driving) 기능을 각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슈퍼 컴퓨터 도조(Dojo)로 물체 인식 기능을 향상시키고 사실상 자율주행에 근접한 풀 셀프 드라이빙 베타 10.6(Full Self-Driving Beta 10.6)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테스트에 돌입했다.  FSD 베타 10.6 버전은 사물 인식 기능이 개선돼 반대편 차선에서 다가오는 차량이나 물체 등을 더욱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다.

BMW도 내년 선보일 차세대 7시리즈와 전기차 i7에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오는 2025년에 완전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은 당초 예상됐던 출시 시기보다 1~2년 앞선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인텔도 지난주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의 내년 중반 상장 계획을 언급했다.

◇ 자율주행 기술의 꽃 ‘IoT’ 주목하라

이러한 자율주행 차량에는 중요한 요소가 많이 있지만 특히 IoT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자율주행차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다른 여러 산업 부문보다 IoT 가치가 빠른 속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맥킨지는 2030년 자율주행 차량 IoT 가치가 2020년 대비 37% 성장한 3,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는 사물인터넷 관련 지식을 평가하는 'IoT지식능력검정'에 자율주행 관련 내용을 추가하기도 했다. 'IoT지식능력검정'에는 자율주행의 국내외 현황, 자율주행 단계, 주요 기술 등이 반영된다. 

IoT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은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승하차하고 목적지 설정과 이동을 자동 진행한다. 차 안에서 날씨 정보나 운전자의 기분에 따른 음악이 연동되거나, 집이나 사무실의 냉난방 기기나 조명을 켜고 끌 수 있고, '카인페이먼트' 시스템을 통해 차 안에서 상품 구매 및 물건을 배송받는 것까지 가능하다. 

또 자율주행차를 IoT(사물인터넷)와 연결하면 연비를 극대화하고,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어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에도 각광받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 상장지수펀드(ETF)인 Global X Autonomous & Electric Vehicles ETF(DRIV)에 유입되는 자금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이 ETF는 최근 1년 새 33% 이상 상승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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