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S? 아, 그 쓰리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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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S? 아, 그 쓰리에스!
  • 김재화 언론학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승인 2022.01.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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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시사주간=김재화 언론학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깜짝요! '쓰리에스'가 2022년 대선 상황과 흐름을 표현한 말이라고 해서요.

불량하게 세워진 5공은 철권통치를 폈죠. 40여 년 전 기억이지만 지금도 숨이 목에 탁탁 막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정권찬탈 직후 갑자기 부드러운 콧바람을 쏘더군요. 뭐지?? 스포츠, 스크린, 섹스 이 S 세 단어를 뿌리며 국민들을 살살 녹이기 시작했죠.

당시, 잘 몰랐었습니다. 첨엔요. 이른바 우민정책, 대중들에게 말랑말랑, 짜릿짜릿한 것을 던져줌으로써 바보로 만드는 꼼수였다는 것을요.

바보들은 까꿍~ 해주거니 입에 사탕을 물려주면 해롱해롱해지고 말죠. 원래 이런 것은 정치적 무관심을 유도하려는 식민지 관리기법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말나온 김에 하나하나 따져보죠.

그때의 스포츠 열기란!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유치, 프로야구, 프로씨름, 농구대잔치, 배구슈퍼리그 등을 줄줄이 출범.

스크린(screen), 영화입니다. 영화는 <애마부인> 시리즈에 이어 심지어 <꽈배기부인 몸 꼬았네>, <연필부인 흑심 품었네> 요따위의 제목부터 민망한 에로물이 대거 쏟아져 나왔습니다.

음란, 저질에 대해서도 검열 무사통과. 포르노테이프들은 길거리서도 버젓이 얼굴을 내밀었고.
 
섹스, 밤문화, 쾌락만을 좇는 성이 봇물 터지듯 했습니다. 그때가 단군 이래 성매매의 최고 호황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활개가 대단했죠. 밤12시 심야통행금지가 없어졌으니, 유흥가는 매일 밤이 대목이었습니다.

5공 들어서 바로 컬러TV방송을 했습니다.

우리 기술로 이미 만들어 수출은 했었지만 보지 못했던 것이 컬러TV이었는데, 5공 들어서 바로 컬러TV방송을 했습니다. 이때 ‘바보상자’ 앞에서 진짜 바보가 되고 만 국민들이 꽤 있었을 거라 봅니다.

으악!! 이런 3S인데, 이번 대선에도 또 적용되면 어쩌느냐고요??!! 네에?? 휴우~ 다행, 쓰리에스는 맞는데, 내용이 다른 쓰리에스랍니다.

이번의 쓰리에스 첫 번째 S는 SM(소셜미디어: SNS로 많이 쓰죠)입니다. 선거참모는 물론 후보들까지 직접 나서서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1인미디어에서 뭔가를 열심히 외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에스는 ‘스마일(SMILE)’이라네요. 정치인에게 웃는 것, 유머구사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임에도 우리나라에선 그 가치를 낮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웃음을 가벼운 처신이라 하며 엄중, 근엄 같은 걸 높게 사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달라졌습니다. ㅇ후보는 능청맞게 탈모약 광고 모델 연기를 하는 것으로 또 다른 ㅇ후보 역시 코믹한 59초 쇼츠(짧은 동영상)를 통해 전기차 충전요금 이야기를 하며 코믹 포인트를 넣고 있습니다.  

생활밀착형 공약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니 재밌고 쉽게 다가온 것이 사실입니다. 단, 이게 일시적 연기로 그치면 안 되겠죠.

다음 마지막 S는 쇼트(SHORT), 짧고 간결함입니다.

중언부언 하는 글이나 말은 설득 기점을 놓치기 쉽고 논점을 흐리는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합습니다. 짧은 슬로건이나 메시지 ‘나를 위해 OOO’이나 ‘7자 메시지’가 보여주듯 주저리주저리 보다는 심플, 쌈빡함을 취합니다.

여기서 김 작가도 한마디 거들어보죠.

3S가 스튜피드(stupid: 바보), 스틸(steal: 도둑), 스팸(spam: 쓰레기) 이런 것이어선 저얼대에~ 안 됩니다. 제발!! SW

erobian2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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