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열차 미사일’ 발사지점은 의주군 용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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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열차 미사일’ 발사지점은 의주군 용문동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1.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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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서 3㎞-단둥 호산장성서 가까워
2017년까지 유람선 운행하다 폐지한 인근
단둥-관전현 주민들 눈으로 확인 했을 듯
북한이 14일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점으로 추정되는 평안북도 의주군 용문동. 사진=시사주간
북한이 14일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점으로 추정되는 평안북도 의주군 용문동. 사진=시사주간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14일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점은 중국 국경에서 3떨어진 평안북도 의주군 용문동인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241분과 252분경 북한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11분 간격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430, 고도 36가량으로 탐지됐다.

합참이 밝힌 의주 일대를 확인하고 발사 지점으로 추정되는 좌표 40.217374°, 124.564553°를 확인한 결과, 북한이 이스칸데르를 발사한 지점은 북한 평안북도 의주군 어적도와 구리도가 만나는 인근의 철로를 따라 작은 언덕과 수로가 있는 지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호산장성 인근에서 압록강을 따라 북한 어적도 일대를 돌아오는 유람선을 2017년까지 운영했으나 2018년 돌연 이곳을 폐지하고 청성교 일대로 모두 옮겼다.

과거 이곳을 찾은 국회의원들이 유람선을 타고 가다 가이드가 "북한으로 들어왔다"고 하자 혼비백산 놀랐다는 곳으로 어적도와 의주 사이 압록강을 운항했었다.

2017년 평안북도 의주군 어적도 일대를 운항하는 중국 유람선. 사진=시사주간 DB
2017년 평안북도 의주군 어적도 일대를 운항하는 중국 유람선. 사진=시사주간 DB

중국 단둥이나 관전현 지역 주민들은 발사장소가 가까워 눈으로 미사일을 확인했거나 사진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평안북도 철도기동 미사일연대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검열사격훈련이 14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이 미사일은 철도기반 미사일 발사체계를 이용해 발사됐는데 북한이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북한은 지난해 915일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중앙통신은 철도기동 미사일연대는 14일 오전 총참모부로부터 불의에 화력임무를 접수하고, 신속히 지적된 발사지점으로 기동하여 2발의 전술유도탄으로 조선 동해상의 설정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은 동해상에 설정된 해상 표적인 알섬을 타격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전날 평북 의주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이 내륙을 관통해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을 명중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번 훈련 성과를 평가하는 강평을 통해 훈련에서 신속한 기동성과 명중성을 보장한 평안북도 철도기동 미사일연대의 전투동원태세가 높이 평가됐다고 전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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