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경제 상황 이렇게 바뀐다 ① 세계 경제 흐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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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경제 상황 이렇게 바뀐다 ① 세계 경제 흐름 읽기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2.01.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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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청신호는 글쎄… 선진국 중심 회복 기세는 유지될 것
대외 경제는 美 연준 금리인상과 中 리스크 심화 조심해야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19 위기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2022년 세계 경제는 어떻게 달라질까?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올해 세계 경제가 2021년보다 1.3%p 하락한 4.6%(PPP 환율 기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으며, LG 경영연구원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5.8%에서 내년 3.9%로 낮아지고 코로나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2023년 이후 3% 수준까지 내려갈 전망라고 밝혔다. IMF는 세계경제전망보고서 및 블로그 설명을 통해 2022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4.9%에서 0.5%P 하향한 4.4%로 제시했다.

특히 현대경제연구원은 2022년 10대 경제 키워드와 함께 대외 경제와 국내 경제에 대한 시사점을 발표하며 앞으로의 상황을 분석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올 한해는 선진국 중심의 경제 회복 기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신흥 및 개도국이 불안정성, 오미크론 발 대유행으로 인한 어려움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현대경제연구원

◇ 1. 글로벌 경제의 완만한 개선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에는 코로나 위기 이전의 정상 성장 추세로의 안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세계 경제 회복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2022년 세계 실질 GDP 규모를 보면, 위기 이전의 정상 성장 추세 선상을 기준으로 약 1.2%가 미달할 것으로 추정된다(GDP 갭률 -1.2%)”고 말했다. 

다만 “선진국과 신흥 및 개도국의 회복세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선진국의 GDP 갭률은 -1.1%인 반면, 신흥 개도국은 -1.5%로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도 "주요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흐름은 2022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먼저 미국은 민간부문의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애초 계획보다 축소 통과된 인프라투자 법안 규모, 중간선거 등 정치일정에 따른 정책 지연 및 축소, 연준의 테이퍼링 및 금리인상 우려 등 하방요인으로 연간 3.8%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유로 지역과 영국은 봉쇄조치 완화와 친환경 및 디지털 전환에 따른 투자 증가, 민간부문의 자생력 회복으로 각각 2022년 연간 4.6%와 5.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IT 업종의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ESG 등 신성장 산업 관련 투자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2년 중 3.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출처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 미 연준의 제로금리 탈출

또한 올해 2분기 무렵부터는 미 연준(FED)의 포워드가이던스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금리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6월 16일(현지시각) ‘제로 금리’를 유지했지만, 2023년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신호를 내놨다. 애초 전망보다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가져올 수 있는 금융 시장 불안전성에 대응하여, 투기자본의 유출입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일정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는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3. '쌍둥이 적자'로 인한 신흥 시장의 불안정성 확대

또한 올해는 상당수의 신흥 및 개도국들이 제한적 경기 회복으로 인한 펀더멘틀 취약성으로 인해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동시에 적자가 되는 쌍둥이 적자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러한 상황 속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추세가 지속되면, 신흥 및 개도국으로부터의 자본 이탈 가능성도 높아지며, 이 경우 신용 경색 및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어진다.

쌍둥이 적자(twin deficits hypothesis, twin deficits phenomenon)는 1980년대 당시, 미국의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 정권 이래 미국에서 막대한 무역적자와 재정적자가 누적되는 상태를 일컫는다.

일례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중국의 불공정 거래를 명분으로 2018년부터 관세장벽을 높였으며, 이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달러화 강세를 불렀고,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를 우려한 투자 자금들이 신흥국에서 대거 이탈하면서 신흥국의 금융불안(통화가치 급락)을 불러온 바 있다. 

◇ 4. 코로나19펜데믹 불확실성 속 정상화 단계 진입

오미크론으로 더욱 기세 등등해진 코로나 19와의 대립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료제 개발 및 보급 확대, 방역 기술의 발전, 경제 내성 강화 등의 요인으로 근소하게라도 희망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지만 “연초 오미크론에 의한 확진자수 급증은 방역강화나 봉쇄 조치로 이어지면서 다시 한번 세계 경제가 크게 위축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CNBC가 존스홉킨스 대학이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확진자는 108만 2549명에 달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11일(현지시각) 유럽 인구의 절반이 앞으로 6~8주 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IMF는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이 많은 국가에서 이동 제한 갱신으로 이어졌고, 노동력 부족을 증가시켰다"라면서도 "기록적인 감염 증가는 비교적 빨리 감소하리라 예상되어, 오미크론 압박이 2분기부터 옅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5. 차이나 리스크의 심화

현대경제연구원은 또한 중국의 구조적 문제점인 세 마리 회색 코뿔소 (중국내 부동산 버블, 그림자 금융, 지방정부의 부채)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차이나 리스크 가능성이 상승 중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의 CDS(신용부도 스와프) 프리미엄은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시작된 작년 9월부터 크게 높아져 있으며, 주요국 중앙 은행들의 금리 인상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대중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을 미칠 가능성이 우려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중국 정부의 위기 관리 능력을 예의 주시하고,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우리 금융, 통상 당국과의 유연하고 신속한 공조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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