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포온실농장 착공식 때 담배 들고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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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포온실농장 착공식 때 담배 들고 입장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2.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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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열한 간부들과 악수할 때 왼손에 쥐어
연단으로 향할 때는 오른손에 들고 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열한 간부들 앞으로 입장할 때 왼손에 담배를 들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열한 간부들 앞으로 입장할 때 왼손에 담배를 들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연포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하면서 담배를 들고 입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KCTV20일 녹화 방송한 화면을 보면 김 위원장은 렉서스 LX 570으로 추정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탑승해 행사장에 도착한 후 차에서 내려 간부들이 도열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도중 왼손에 담배를 들고 있었다.

김 위원장이 오른손으로 간부들과 악수를 한 후 행사장 무대로 향할 때는 오른손에 담배를 쥐고 걸어갔다. 연단에 오른 후 박수를 치며 입장한 것으로 보면 도중에 담배를 버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도열한 간부들과 악수할 때 왼손에 들고 있는 담배. 사진=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위원장이 도열한 간부들과 악수할 때 왼손에 들고 있는 담배. 사진=조선중앙TV 캡처

그러고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담배 사랑은 유별나다.

2019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 열차를 타고 베트남으로 가던 도중 중국 남부의 난닝역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재떨이를 들고 있는 가운데 줄담배를 피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그의 흡연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김 위원장은 정치국 확대회의는 물론 각종 모임에서 담배를 폈고 유치원 방문 때나 화장품 공장 현지지도, 지하철 탑승 때도 담배를 피웠다.

202111113대혁명전시관에서 개최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참석해 초대형 방사포 앞의 원형 테이블에서 고위 간부들과 맞담배를 폈고, 최근에는 지난 1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올해 설 명절 경축공연에서 리설주와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면서도 담배를 폈다.

김정은 위원장이 연포온실농장 착공식 무대로 향하면서 오른손에 담배를 쥐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위원장이 연포온실농장 착공식 무대로 향하면서 오른손에 담배를 쥐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은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하는 내용의 금연법을 채택하고 있다.

2020114일 북한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채택된 금연법은 담배 생산과 판매, 흡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금연법은 31개 조문으로 구성됐는데, 극장·영화관 등 공공장소, 어린이 보육기관, 교육기관, 의료·보건시설, 상업·금양 봉사시설, 공공운수수단 등에 흡연금지 장소를 지정하고 흡연질서를 어겼을 때 처벌하는 내용이 상세하게 들어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예외다. 그의 흡연은 권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포장돼 나이 든 간부 앞에서 일부러 핀다는 소리가 나올 만큼 무소불위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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