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재계지도자 선동, 침략 정당화에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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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재계지도자 선동, 침략 정당화에 발버둥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2.2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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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서방 응징에 ‘불가피한 비용’ 주장
외무부 “세계대전을 막기 위한 시도”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외곽의 우크라이나군 레이더 등 군사시설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손상돼 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서쪽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우크라이나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AP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외곽의 우크라이나군 레이더 등 군사시설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손상돼 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서쪽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우크라이나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러시아를 응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러시아 부유한 엘리트들에게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널리 퍼진 국제적인 분노와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한 워싱턴과 유럽국가들의 빠른 움직임은 러시아가 단기적이나마 국제사회에서 소외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로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해 세계 경제의 큰 시장에서 러시아를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조 달러 안팎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은행들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

24일 CNN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그 비용이 피할 수 없는 것임을 납득시키기 위해 러시아 재계 지도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푸틴은 기업이 침략 때문에 러시아 경제에 대한 '제한'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고, 그는 이를 '필요한 조치'로 정당화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달리 행동할 기회를 남겨두지 않았다. 그들은 안보 분야에서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위험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아 자하로바는 한발 더 나갔다. 그녀는 러시아의 작은 이웃에 대한 침략을 세계대전을 막기 위한 시도로 미화했다.

"이것은 전쟁의 시작이 아니다. 우리의 행동은 전세계적인 군사적 대결을 막는다"라고 말했다.

푸틴은 나토와 서방세계가 러시아를 위협하고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이용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특히 4400만 인구를 가진 우크라이나가 세계 몇 안 되는 핵보유국에 실존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주장은 소가 웃을 일이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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