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식량값 급등, 전세계 가정과 기업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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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식량값 급등, 전세계 가정과 기업에 타격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2.2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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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05.79달러 까지 치솟다 99.08달러에 마감
세계식량 및 금속가격도 10년 만에 최고치에 육박
사진=AP
키예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국제유가는 24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세계 기준가인 브렌트유는 2.3% 오른 배럴당 99.08달러에 장을 마쳤다. 배럴당 105.79달러까지 올랐던 이전의 반등과는 거리가 먼 가격이다.

미국 원유는 이날 0.8% 오른 배럴당 9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미국 원유는 9.2% 급등해 배럴당 100.54달러를 기록했다.

석유 랠리의 진정세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설명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중에 절정에 달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은행, 억만장자, 첨단기술 수입품에 대한 제재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석유가스 산업을 직접적으로 겨냥하지도 않고 전 세계 금융기관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 은행들을 차단하지도 않는다.

주택 난방과 전력산업에 쓰이는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미국 인디펜던트 상품정보서비스(Independent Commodity Intelligence Services)의 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기준가격은 29% 급등한 시간당 114.65유로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앞서 유럽의 가구들이 올해 에너지 소비에 650유로(724달러)를 더 낼 것으로 추산해 평균 소비액은 1850유로(2061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더 높은 에너지 비용은 회사들의 비용도 증가시킨다. 특히 항공사의 요금인상을 촉발하고 철강회사들처럼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제조업체들은 압박을 받을 것이다. 이는 경제 전반에 파급될 수 있다.

세계 식량 가격은 이미 10년 만에 최고치에 육박했다. 이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고의 밀 수출국이고 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의 중요한 수출국이다.

밀 가격은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옥수수 가격도 껑충 뛰었다. 옥수수에 맞춰 거래하는 경우가 많은 콩도 상승폭을 키웠다.

이집트와 터키는 러시아산 밀을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선적이 지연되거나 제재로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

톰 빌삭 미 농림부 장관은 유럽 소비자들이 미국인들보다 식품 가격 폭등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S&P글로벌플랫츠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는 알루미늄과 니켈을 포함한 금속의 주요 생산국이며 상당한 구리 생산국"이라고 말했다. 시장 소식통은 러시아와의 무역에 대한 제재 강화가 도입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가뜩이나 빠듯한 세계 시장의 공급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 런던의 알루미늄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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