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육강식’ 현실 보여준 러시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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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강식’ 현실 보여준 러시아의 침공
  • 시사주간
  • 승인 2022.02.2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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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A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AP

한 독재자의 영토욕심에 수천만명이 전쟁의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었다. 약육강식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착잡하기 짝이 없다. 러시아는 이번 침략을 세계대전을 막기 위한 시도로 미화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근세사에 보기 드문 독재자다. 그는 이번 전쟁의 정당화를 위해 “우크라이나는 볼셰비키, 공산주의 러시아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자주권은 러시아 볼셰비키 세력이 준 것이며, 스탈린이나 흐루쇼프 등의 도움으로 오늘날 우크라이나가 건국됐다고 했다.

그러나 푸틴의 주장은 대다수 공산주의자들이 그러하듯, 거짓말이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려는 망발일 뿐이다.

우크라이나는 동슬라브 민족으로 7세기 경 현재의 우크라이나 드니프로강 유역에 정착했다. 9세기 들어서 최초로 봉건국가 키예프 공국(Kievan Rus)을 세웠다. 12∼13세기 흑해 연안 유목민의 침입으로 고난을 당하다가 몽골에 정복 당했다. 이후 갈리치아와 볼히니아 두 공국이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다 1569년 폴란드령(領)이 됐다. 1654년 흐멜니츠키가 러시아의 힘을 빌려 폴란드를 몰아내고 독립한다. 그러나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식민지로 편입되는 실마리를 제공했으며 결국 17세기 말 러시아에 병합됐다. 1991년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 정책(페레스트로이카)에 힘입어 독립했다.

이런 역사를 되짚어 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강탈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두고 푸틴은 원래 자기 땅이라고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KGB 요원이었던 그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을 몰아내고 1999년 말 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 장기집권 중이다. 여러 선거에 개입하고 조작했으며 수많은 정적들을 탄압, 살해한 의혹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2020년에는 아예 대통령 연임 제한을 철폐해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 체첸 공화국 독립 운동을 진압하고 크림 반도 강제 병합하는 등 인류 최악의 범죄자다.

우리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해서는 안된다. 이번 사태에서 보듯 약소국은 언제든지 강대국의 야욕에 희생될 수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같은 공산국가를 머리에 이고 있는 우리는 경각심을 더욱 강하게 가져야 한다. 이들은 아직까지도 영토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집어 삼키면 중국이 동아시아 패권전략의 실행에 나설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공산당 정권이 ‘역사공정’의 목표로 삼은 나라는 청나라 시절 영토였던 곳과 중국에 조공을 바쳤던 나라들 즉 홍콩, 마카오, 대만, 한국, 일본, 베트남 등이라고 한다.

평화는 힘의 균형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말로만 평화를 외치고 대화를 하며 상대방의 선의에 기댄다고 평화가 오진 않는다. 강력한 국방력과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있을 때 평화는 지켜지는 것이다. 사자도 혼자 있는 외톨이나 힘이 약한 새끼를 노린다.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하이에나, 늑대. 들소들에게는 공격할 엄두를 못낸다. 사드배치를 해야 한다고 하니 전쟁난다고 말하는 무지함이 개탄스럽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게 “평화를 원한다”고 한 말이 귀에 울린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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