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에 흔들리는 국제 경제, 안전자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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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에 흔들리는 국제 경제, 안전자산 ‘주목’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2.03.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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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악재에 전 세계 GDP 1천2백조원 하락 전망
루블화 폭락에 금∙달러∙BTC로 환승 움직임 강해져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공급망 위기를 심화시켜 올해 전 세계 물가상승률을 3%포인트 정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공급 문제가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을 불러와 내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를 1%포인트가량(약1천2백조원) 하락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가 세계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어 중앙은행에 딜레마를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 속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는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경우 지난달 2%대를 기록했으나, 3일 기준 1.8%대로 하락했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역시 2.7%대 후반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2.6%대로 떨어졌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비례하며 채권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건 수요가 몰려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 대표적 안전자산 '金' 상승, 달러 환율 역시 높아져

사진=pixabay

실제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사랑받아온 금(金)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한국거래소 국제 금 시세 동향에 따르면 그램(g)당 금 가격은 종가 기준 7만5130원으로 1년 만에 1만2000원 이상 상승했다. 또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43.10달러(2.3%) 오른 1943.80달러에 장을 마감해 최근 1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현 시세를 최고점이라고 보기에는 조심스럽지만 과거 10년간 금 가격 추이를 살펴봤을 때 현재 가격이 2020년 8월 찍었던 고점 가격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원·달러 환율 역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1202.3원)보다 3.4원 오른 1205.7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원 오른 1206.0원에 문을 열었다. 

러시아의 스위프트 축출 등의 이유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함에 따라 달러화 환전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통화인 루블 가치는 30%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 디지털 金 비트코인도 급물살탔으나…사흘만에 내리막길

사진=pixabay

디지털세계의 ‘금’이라 불리며 차세대 안전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비트코인 역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등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이후 비트코인 시세는 3만4천달러 대에서 4만3천달러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또한 암호화폐 분석 사이트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침공이 시작된 지난 24일 루블 기반 비트코인 거래액은 전날 대비 259% 급증한 13억 루블(약 146억6천만원)까지 치솟았다.

가상자산을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경향은 우크라이나에서도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암호화폐 거래소 '쿠나'는 일 거래액이 1억5천만 흐리우냐(약 60억2천만원)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수석분석가인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는 "비트코인은 네트워크와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검열이 없기 때문에 경제 제재를 피하려는 러시아 집권층에게 잠재적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며 "암호화폐는 유동성이 필요 없는 대부분의 자산을 위한 강력한 가치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러한 상승세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사흘 만에 하락세로 들어섰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퇴출한 데 이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3일 오후 2시 10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9%(63만8000원) 내린 529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26%(8만2000원) 떨어진 35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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