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러시아에서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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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러시아에서 빠져나왔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3.1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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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은행들 위험 회피위해 철수 고려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임박 경고 잇달아
사진=AP
사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골드만삭스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최초로 빠져나왔다.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규제와 인허가 요건을 준수해 러시아 사업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 은행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우려로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또 신용평가기관들은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이 임박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은 은행들이 러시아 기업들로부터 1210억달러(약 12조70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은행들은 총 청구액이 840억 달러가 넘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가 가장 많고 미국 은행들은 147억 달러를 빚졌다.

앞서 골드만삭스(GS)는 2021년 12월 러시아에 6억5000만 달러의 신용 익스포저(exposure)를 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더 많은 손해를 볼 다른 은행들은 곧 골드만 삭스를 따라 러시아를 떠날 수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경제 상황이 "전혀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며 "경제전쟁의 배후로 서방 세계를 지목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는 제재에 대한 보복을 약속했고, 일부 은행들은 그들의 자산이 크렘린에 의해 압류되거나 국유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NN에 따르면 프랑스 BNP파리바(BNPQF)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투자액이 총 30억 유로(33억 달러)라고 밝혔다.

1989년부터 러시아에서 영업을 해온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UNCFF)는 지난주 자사 러시아 법인이 "매우 유동적이고 자급자족적"이라며 가맹점 비중이 은행 수익의 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에 대한 투자액은 총 74억 유로(약 81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러시아에 10억 스위스프랑(약 11억 달러)의 거래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지난주 러시아에 대한 총 노출액 약 100억달러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은 유럽의 금융시스템은 유동성이 충분하고 스트레스의 징후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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