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조선 대선보도...보수는 짧고 진보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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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조선 대선보도...보수는 짧고 진보는 길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3.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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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6면 게재-제목 글자 수는 거의 같아
본문 윤석열 51자-문재인 195자-노무현 122자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때는 이름도 거명 안해
'남조선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진행'이라는 기사를 통해 윤석열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는 노동신문 기사. 사진=시사주간 DB
'남조선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진행'이라는 기사를 통해 윤석열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는 노동신문 기사.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남한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도하면서 보수와 진보를 차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이 14일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남한 대선 결과를 분석한 결과, 보수는 짧고 진보는 길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신문은 11일자 6면 보도에서 남조선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대선 소식을 전하면서 남조선에서 39일 진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보 윤석열이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으로 당선되였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기사는 제목 15, 본문 51자였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때는 내외신들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19일 남조선에서 진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당시 당선인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나 득표율은 언급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당시 노동신문 보도. 사진=시사주간 DB
문재인 대통령 당선 당시 노동신문 보도. 사진=시사주간 DB

문재인 대통령 당선 때는 남조선에서 제19<대통령> 선거 진행이라는 제목 아래 남조선에서 59일 제19<대통령>선거가 진행되였다. 이번 선거는 괴뢰정치사상 전대미문의 죄악을 저지른 박근혜 역도가 남조선인민들의 한결같은 요구에 의해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것으로 하며 조기에 치르어진 선거였다.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후보 문재인, 국민의당후보 안철수, <자유한국당>후보 홍준표, <바른정당>후보 류승민, 정의당후보 심상정 등 13명의 후보들이 출마하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후보 문재인이 41%의 득표률로 제19<대통령>으로 당선 되었다.”

제목은 15, 본문은 195자였다. 특이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보다 박근혜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에 선거를 치르게 됐고, 후보들을 열거한 후 마지막에 보도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당시 노동신문 기사. 사진=시사주간 DB
노무현 대통령 당선 당시 노동신문 기사. 사진=시사주간 DB

노무현 대통령 당선 때는 남조선에서 <대통령선거>가 있었다는 제목 아래 “[평양 1221일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의하면 남조선에서 19<대통령선거>가 있었다. <선거>에서는 <민주당>후보 노무현이 당선되고 <한나라당> 후보 이회창이 패하였다. 이것은 온 민족의 념원이 반영된 6,16공동선언을 반대하고 반공화국대결을 고취하는 세력은 참패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제목은 14, 본문은 122자였다. 이 보도에서는 노무현 당선보다 반공화국대결을 고취하는 세력은 참패했다는데 평가를 뒀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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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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