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봄날인데 방한관광은 꽁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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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봄날인데 방한관광은 꽁꽁...왜?
  • 박지윤 기자
  • 승인 2022.03.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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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관광객, 아시아가 83.4%
중국·일본·대만, 강력 방역 정책 고수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로 해외여행의 숨통이 틔였지만 방한관광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으로 나가는 해외여행(아웃바운드)의 경우 국내 격리가 풀리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외국 사람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국내관광(인바운드)의 경우 아직 보수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비중이 높아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다. 

18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관광객의 경우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 전체 1750만2756명 중 아시아가 1459만명으로 83.4%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602만3021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이 327만1706명으로 2위, 대만이 126만493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상위 3개국이 모두 현재 폐쇄적인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일명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은 최근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지린성 창춘, 산둥성 웨이하이·더저우, 광둥성 선전 등 주요 도시에 봉쇄 조치를 내리는 등 방역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 확산 이후 한국을 포함한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하며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 역시 일본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정지했으며 일본인의 관광 목적 입국은 불가하다.    

코로나 사태 이후 국경 빗장을 걸어잠근 대만은 최근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기존 3주에서 단축 방침을 시사하는 등 완화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방한여행객은 96만7003명으로 이중 아시아인은 54만6838명, 56.5%를 차지하며 여전히 대륙별로 보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가별로 보면 내용이 사뭇 다르다. 1위는 20만4025명을 기록한 미국이었으며 중국 17만215명, 필리핀 11만6233명, 미얀마 5만6728명, 인도네시아 4만6563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19년 2위와 3위였던 일본과 대만이 빠지고 동남아시아들이 순위권에 포진된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과 일본이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했던 만큼 그 두 나라가 좋아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인바운드 시장이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상황이 풀리고는 있지만 중국과 일본은 아직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국내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꽉 막혀있던 인바운드 시장이 조금은 풀릴 것"이라며 "그래도 정상화까지는 아직 멀었다. 관광시장 회복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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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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