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가 낳은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의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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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낳은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의 상륙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2.03.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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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현대사료 상한가…팜스토리 강세
곡물 생산지 러-우크에…곡물가 상승
국내선 주로 사료로…원가부담 가중
"전쟁 끝나도 곧바로 농사 힘들어"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국내에서 사료 관련주가 상한가를 넘어 신고가까지 갈아치우는 등 강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곡물 가격이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한일사료는 30.00% 오른 상한가 27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신고가이기도 하다. 

지난 1963년 업계에 진출한 한일사료는 1968년 한일사료공업으로 정식설립된 뒤 2001년 9월 현재 상호명으로 변경됐다. 양축사료와 특수사료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주요 제품은 양계용과 양돈용, 축우용, 특수사료로 등이 있다.
  
현대사료도 29.95% 오른 2만4300원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 또한 신고가다. 1983년에 설립된 사료 전문회사로 2018년 6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농가 맞춤형 사료를 공급하는 시스템과 특수 가공기술 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미래생명자원과 팜스토리도 강세 마감했다. 전일 미래생명자원은 22.37% 오른 9740원에 마감했다. 미래생명자원은 1998년 2월에 설립돼 사료업계에 진출한 기업으로 단미사료와 보조사료, 반려동물 식품을 생산하는 사료사업과 식용란, 기능성 소재, 가정간편식(HMR)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팜스토리는 2815원인 10.39% 상승 마감했다. 1991년 4월 서일산업으로 설립돼 199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들 업종이 급등한 배경은 애그플레이션(곡물과 농산물 가격 급등)이 꼽힌다. 곡물의 주요 생산지 중 하나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예상 외로 장기화에 접어들며 곡물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소맥과 옥수수의 생산 비중은 각각 14%, 5%에 불과하지만 수출 비중은 26%, 16%에 달한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러시아는 6월 말까지 밀과 보리, 옥수수 등 주요 곡물에 대한 수출을 중단키로 결정했다"며 "이달 들어 주요 곡물은 모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초 대비 옥수수와 소맥, 대두, 원당의 상승률은 각각 21.6%, 45.6%, 22.1%, 0.4%에 달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사료주가 급등하는 이유는 대부분이 사료용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농림부에 따르면 소맥과 옥수수에 대한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수입 비중은 높지 않지 않지만, 대부분이 사료용"이라며 "현재 사료용 소맥은 7월 말, 사료용 옥수수는 6월 중순까지 소요되는 물량을 확보한 상태지만 현재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투자업계는 과거 애그플레이션 때 정도는 아니지만 곡물 사료 가격은 안정세를 찾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라고 불릴 만큼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인데 전쟁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일단 올해 농사는 힘들어 보인다"며 "경지가 훼손되고 트랙터는 전쟁에 동원됐으며 일손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료나 씨앗, 사료, 제초제 등 가격도 올라 농축산업 전반의 생산 비용 상승이 판매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수급 영향이 절대적인 농업 가격지수는 60년대 이후 현재 네 번째 급등기를 맞았는데 당분간은 식료품 가격으로 전가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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