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상 최대 규모 비축 석유 추가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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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상 최대 규모 비축 석유 추가 방출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04.0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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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만 배럴 5월 이후 반 년간 계속
IEA 회의에서 일본 등과 협의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침공을 계기로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는 휘발유 가격을 잡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로 비축 석유 방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NHK가 1일 보도한 바에 의하면 미국 정부는 1일 열리는 IEA(국제에너지기구) 회의에서 일본 등 각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31일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휘발유 가격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그 핵심으로 비축 석유 방출을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하루 100만 배럴의 방출을 5월 이후 반 년간 계속한다. 이는 과거 최대 규모다.

러시아에 의한 군사 침공 후인 3월 1일, 미국은 일본이나 유럽 각국 등의 에너지 소비국으로 구성된 IEA 가맹국과 함께 석유 비축을 방출하기로 결정했었다.

국제적 지표가 되는 뉴욕 원유시장의 WTI 선물가격은 3월 한때 1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고 이후에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은 5월 추가 증산을 연기하기로 결정해 미국이 주도하는 이번 조치가 가격 억제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불투명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추가 석유 비축 방출에 대해 “미국 전역의 휘발유 소매가격은 푸틴이 일으킨 침략전쟁으로 3개월도 안 돼 갤런당 1달러 가까이 올랐다. 이번 조치는 사상 최대의 국가비축 방출이다”이라며 국민 생활에 부담이 되고 있는 가솔린 가격의 억제를 강조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2020년 통상 2달러 수준이었다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3달러에 근접했다.

또 “이번 추가의 방출은 동맹국이나 우호국과 조정하고 있고, 벌써 몇 나라가 약속해 줬다”고 부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 원유 수입 금지 등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인플레가 가속화되고 있어 고민이 크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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