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부동산 매매로 돈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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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부동산 매매로 돈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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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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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캡처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대통령이 웃긴다. 2020년 7월 16일 21회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지금 최고의 민생 입법과제는 부동산 대책이다. 정부는 투기억제와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 할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 이상 돈을 벌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2009년 8억7000만원에 산 경남양산 매곡동 사저를 최근 26억1662만원에 팔았다. 가만히 앉아서 대통령은 17억4662만원의 차익을 톡톡히 챙겼다. 이 집은 주택가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계곡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집으로 가는 매곡1길은 폭 4~5m 정도의 좁은 도로다. 현지에선 비싼 가격에 팔렸다고 한다. 16억~20억원이 적당한 가격이라는게 주변 부동산의 이야기다.

이 집의 거래방식도 보통사람들과는 좀 다르다. ‘직거래’로 팔렸으며 누가 구입했는지도 비밀이다. 일반사람들은 보통 직거래를 겁낸다. 물론 부동산 중개업소가 책임을 져주는 일은 드물지만 그래도 중개업소가 끼어야 무언가 안심이 되는 것 같다. 일부 서민들은 부동산 중개료가 아까워 직거래 하는 일도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나 되는 분이 중개료가 아까워 직거래를 했다고 믿기는 어렵다. 이 거래가 정상적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른다.

아무튼 국민들은 무척 궁금하다.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던 말을 믿고 집을 사지 않고 전셋집을 전전하던 바보같은 국민들은 또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기분이다. 미소를 담은 선한 얼굴을 보고 철석같이 믿었던 일부 순진무구한 국민들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하는 한탄이 나올만 하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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