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텔레비전 '금성 TV' 경매···시작가 2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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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텔레비전 '금성 TV' 경매···시작가 2500만원
  • 성재경 기자
  • 승인 2022.04.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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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베이옥션, 7~16일 온라인경매 개최
온라인경매로 출품된 우리나라 최초의 텔레비전 금성 [VD-191]. 사진=코베이 옥션
온라인경매로 출품된 우리나라 최초의 텔레비전 금성 [VD-191]. 사진=코베이 옥션

[시사주간=성재경 기자] 1966년 8월에 출시된 금성사의 19인치 흑백 텔레비전이 경매에 나온다.

문화예술 경매회사 코베이옥션은 7일 진행되는 온라인 경매에 우리나라 최초의 텔레비전, 금성사의 'VD-191'이 출품됐다고 밝혔다.

1960년대에는 국내 최초의 전자제품들이 잇달아 선보인 시기였다. 그 중심에는 현재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있다. 최초의 텔레비전에 앞서 우리나라 최초의 진공관 라디오 'A-501'도 금성사의 작품이다. 금성사는 선풍기와 냉장고에 이어 1966년 8월 우리나라 최초의 텔레비전인 'VD-191'을 탄생시켰다.

VD는 '진공관식 (Vacuum Desk Type)'의 약자였고 191은 19인치 텔레비전 제 1호라는 의미였다. 12개의 진공관으로 능동회로를 구성해 음성 및 영상신호 증폭이 가능했고, 수동으로 채널을 선택하는 튜너와 볼륨 조정단자 등을 텔레비전의 앞부분에 배치해 실용성을 더했다.

당시 VD-191의 발매 가격은 6만원대로 당시 월평균 소득이 1만2000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5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고가이자 고급 가전제품이었다. 하지만 추첨제를 통해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텔레비전이라는 상징성, 당시의 전자통신 기술과 산업 발달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 등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청은 2013년 8월 금성의 'VD-191'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경매사 측은 "금성의 'VD-191'은 코베이옥션으로도 이미 출품돼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낙찰금액으로 근현대사 자료 수집가들의 이목을 받은 바 있다"며 "이번에 출품된 금성의 'VD-191'은 세월에 비해 완벽할 정도의 상태와 더불어 VD-191 전용 연보라색 화면보호기까지 포함돼 그 희소가치가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매 시작가는 약 2500만원이다. 7일 오후6시부터 16일 오후6시까지 코베이옥션 사이트에서 온라인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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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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