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성과 가시화' 한미약품,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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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성과 가시화' 한미약품,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2.04.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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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매출액 3116억·영업이익 384억 전망 
2022년 R&D 성과 예상…견조한 실적 기록할 것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 1조2032억원 중 자체 개발 제품 매출은 1조745억원이다. 반면, 외국산 의약품 등을 수입·판매해 올린 '상품 매출'은 전체의 8%로 5년 전 13.9%와 비교했을 때 크게 줄었다. 사진=한미약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 1조2032억원 중 자체 개발 제품 매출은 1조745억원이다. 반면, 외국산 의약품 등을 수입·판매해 올린 '상품 매출'은 전체의 8%로 5년 전 13.9%와 비교했을 때 크게 줄었다. 사진=한미약품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한미약품의 신약 성과가 가시화되며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11일 한미약품에 대해 핵심 품목인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로수젯'과 복합신약 3종 '아모잘탄패밀리'의 견조한 실적, 일부 호흡기 제품의 매출 성장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핵심 품목의 탄탄한 성장과 함께 자회사 북경한미가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는 판단이다. 

◇1분기, 북경한미 통한 호실적 전망 

하나금융투자는 한미약품의 2022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116억원, 38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3%와 28.3%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 3049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을 넘어선다.  

개별 기준 매출은 22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자회사 북경한미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계절적 성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호흡기 제품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853억원의 매출을 내며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의약품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개량신약인 고혈압약 아모잘탄과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로수젯 등의 매출이 급증한 이유에서다. 

하나금융투자는 11일 한미약품에 대해 핵심 품목인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로수젯'과 복합신약 3종 '아모잘탄패밀리'의 견조한 실적, 일부 호흡기 제품의 매출 성장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한미약품
하나금융투자는 11일 한미약품에 대해 핵심 품목인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로수젯'과 복합신약 3종 '아모잘탄패밀리'의 견조한 실적, 일부 호흡기 제품의 매출 성장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한미약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 1조2032억원 중 자체 개발 제품 매출은 1조745억원이다. 반면, 외국산 의약품 등을 수입·판매해 올린 '상품 매출'은 전체의 8%로 5년 전 13.9%와 비교했을 때 크게 줄었다. 

외국산 의약품 등을 국내에 들여와 위탁판매 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는 국내 다른 제약사들과 매출 구성이 확연히 다른 셈이다. 국내 매출 5위권 제약사 중 외국산 의약품 위탁판매 등을 통해 올린 매출이 10%를 밑돈 것은 한미약품뿐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된 상황에서 이룬 결과로 더욱 주목받았다. 당시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 성장,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의 고성장, 미국 바이오기업 앱토즈와 신규 기술수출 계약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견조한 실적·R&D 성과 예상

하나금융투자는 올해에도 한미약품 매출이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787억원과 135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6.0%, 6.6% 늘어날 것이란 추정이다. 

또 탄탄한 실적과 더불어 연구개발(R&D) 성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한미약품의 주요 후보물질의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롤론티스'의 승인 여부는 오는 3~4분기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12월 품목허가를 진행한 '포지오티님'의 전문의약품허가신청자비용부담법(PDUFA) 기한은 오는 11월24일로, 4분기에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아울러 MSD에 기술이전한 듀얼(GLP-1R·GCG) 아고니스트는 작년 8월부터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어 연말이면 임상을 마칠 예정으로 하반기 안에 중간결과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회사의 경쟁력 향상에 있어 핵심요소는 우수한 인재 확보와 육성에 있다는 경영이념에 따라 임직원 복지 개선에 힘쓰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회사의 경쟁력 향상에 있어 핵심요소는 우수한 인재 확보와 육성에 있다는 경영이념에 따라 임직원 복지 개선에 힘쓰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임직원 복지 향상 '제2 한미타워' 공사 순항

한편, 2018년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한미약품의 기업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직원 수는 2011년 말 1919명에서 2015년 말 2095명으로 2000명을 돌파했고, 2021년에는 226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2336명) 소폭 감소(67명) 했지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2000명대 직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시 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회사의 경쟁력 향상에 있어 핵심요소는 우수한 인재 확보와 육성에 있다는 경영이념에 따라 임직원 복지 개선에 힘쓰고 있다.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제2 한미타워'도 임직원 복지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이 건물에는 직원들의 자녀를 돌보는 '한미어린이집'과 임직원용 피트니트센터, 임직원 전용 카페·레스토랑이 입점한다. 

또 향후 사내 대출 제도, 리프레시 휴가, 자율근무제 등을 기존보다 더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더 많은 인재를 유치할 예정이다.   

제2 한미타워는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한미약품 방이동 사옥 인근 한미사이언스 주차장 부지에 들어선다. 연 면적 7295㎡에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로 지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철거 공사 중으로 내년 말 준공 목표를 달성하면 지난해 1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제2 한미타워' 건립 발표 3년 만에 준공되는 것으로 한미약품 방이동 사옥이 완공된 1993년 이후 28년 만에 새로운 사옥 건설이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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