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채 상환못해… 선택적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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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채 상환못해… 선택적 디폴트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04.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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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회사 S&P 밝혀
달러표시 채권 루블화로 지급 시도
유엔총회는 지난 7일(현지시간) 특별 회의를 열어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사진=AP
유엔총회는 지난 7일(현지시간) 특별 회의를 열어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사진=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러시아가 외채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신용평가회사인 S&P가 밝혔다.

S&P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가 4일 만기가 도래한 달러표시 채권 2개에 대해 루블화 지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투자자들이 루블화를 "원래 만기 금액에 해당하는 달러로 바꿀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에 이는 선택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S&P에 따르면 선택적 채무불이행은 기업이 특정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전체 부채를 이행하지 않을 때 선언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부과된 서방의 제재의 결과로 약 3,150억 달러의 외환 보유고에 접근할 수 없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미국은 러시아가 동결된 자산의 일부를 달러로 투자자들에게 갚는 것을 허용했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는 그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그의 군비를 더욱 줄이기 위해 미국 은행 보유고에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JP모건은 러시아가 지난해 말 현재 약 400억 달러의 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금 법적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친정부 이즈베스티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돈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누구를 고소할 계획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금리를 20%로 올리고 수출업자들이 외화 수입의 대부분을 루블로 바꾸도록 강요하는 것을 포함해, 침략 후 며칠 동안 40%에서 1센트 이하로 떨어진 루블을 인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조치는 여전히 시행되고 있지만 중앙은행은 다른 규제들을 완화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주 17%로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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