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시 경기침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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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시 경기침체 심각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4.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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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년간 2,380억 달러의 경제 손실
인플레이션 악화 가능성도 높아
키이우=AP
키이우=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독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갑자기 중단되면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독일 5개 경제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충격이 발생할 경우 향후 2년간 2,200억 유로(2,380억 달러)의 경제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46%에 달하는 러시아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다.

독일의 GDP는 올해 1.9% 상승하고 2023년에는 2.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가 계속 공급될 경우, 올해 성장은 2.7%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의 저자인 스테판 쿠스 키엘 세계경제연구소(Kiel Institute for the World Economy) 연구실장은 "러시아의 가스 감축은 유럽 최대 경제를 "급격한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가스공급이 중단되면 지난 달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독일의 인플레이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 물가는 전년보다 7.3% 올랐다

독일 에너지·유틸리티 공급업체 연합인 BDEW는 지난주 러시아산 가스를 신속히 단계적으로 폐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정치권에 신중한 진행을 촉구했다.

EU 지도자들은 러시아 석탄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EU의 한 소식통은 CNN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석탄이 8월까지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6차 제재가 이미 논의되고 있으며, 일부 EU 관리들은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수출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유럽연합은 이미 올해 러시아 가스의 수입을 66% 줄이고 2027년까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전적으로 의존을 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주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가능한 한 빨리 러시아 에너지를 방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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