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은 퇴(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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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은 퇴(退)하라
  • 주장환 논설위원
  • 승인 2022.04.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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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시사주간=주장환 논설위원] ‘사시이비(似是而非)’다. 겉보기에는 그럴 듯 해서 올바른 듯 보이나 실체는 정반대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이 바로 그것이다.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로는 진영의 잘못을 덮기 위한 꼼수요. 새 정부가 들어서면 방패막이 하기 위함이다. 이 정부는 마지막까지도 자화자찬하거나 공정하고 객관적이라고 큰소리치지만 실제로는 근거를 왜곡하거나 사실을 날조해 정당성을 홍보하기 바쁘다. 염치 없다는 말이 있지만 이 정도면 후안무치(厚顔無恥)다.

검수완박을 밀어붙이는 누군가는 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했다.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한탄이다. 퇴장이 임박한 정권의 초조함을 내비친 말이다. 이 사자성어의 주인공인 초나라 오자서는 복수를 한답시고 아버지를 죽인 평왕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 시신을 꺼내 300번이나 채찍질을 했다. 친구 신포서가 “일찍이 평왕의 신하로서 왕을 섬겼던 그대가 지금 그 시신을 욕되게 하였으니, 이보다 더 천리(天理)에 어긋난 일이 또 있겠는가?”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오자서는 “해는 지고 갈 길은 멀어, 도리에 어긋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吾日暮途遠 故倒行而逆施之)”며 부끄러워 했다. 그래도 오자서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것이다.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을 만하다.

노자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했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은 것이다. 강한 것은 부러진다. 소탐대실은 어리석은 자의 특질이다. 혼용무도(昏庸無道), 공자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잘못된 정치로 인해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어지러워진다 했다. 또 제대로 된 정치인은 천하에 도가 있으면 나아가고(天下有道則見), 도가 없으면 물러나 숨는다(無道則隱)고 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민주화를 이룬 586선배들을 우상처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우상들이 괴물이 되어 가는 게 아닌지 생각한다”며 “민주 독재, 입법 독재다”라고 했다. 지금 상황을 너무나 잘 짚은 말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괴물들은 퇴(退)하라. SW

jj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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