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기지개 켜는 하이트진로…공격 마케팅으로 전 세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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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기지개 켜는 하이트진로…공격 마케팅으로 전 세계 적신다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2.04.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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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시즌 매출 회복 본격화 기대 
'진로' 인지도 확대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하이트진로가 거리두기 제한 해제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업황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하이트진로는 대한민국 대표 술인 '소주'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 <편집자주>

맥주 '하이트' '테라, 소주 '참이슬' '진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1위 주류회사 하이트진로도 올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하이트진로
맥주 '하이트' '테라, 소주 '참이슬' '진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1위 주류회사 하이트진로도 올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하이트진로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주류업계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원 및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자 외식·회식 수요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맥주 '하이트' '테라, 소주 '참이슬' '진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1위 주류회사 하이트진로도 올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터널 뚫고 실적 개선 기대감 상승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뿐만 아니라 지난 2월 소주 출고가를 7.9%, 3월 맥주 출고가를 7.7% 인상해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여름 성수기 하이트진로의 대표 맥주 브랜드 '테라'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사진=하이트진로
여름 성수기 하이트진로의 대표 맥주 브랜드 '테라'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사진=하이트진로

특히, 증권가에서는 하이트진로 맥주 제품인 테라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테라가 유흥 시장 중심으로 성장해 온 제품이다 보니 업황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류 시장 흐름이 유흥 시장에서 가정 채널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점유율 방어에 다소 애를 먹었지만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올해 다시 경쟁력 회복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하이트진로는 효자 상품인 '소주' 세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진로와 참이슬을 앞세운 소주사업 부문에서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해 나가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K-콘텐츠와 더불어 성장 의지를 다졌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동남아, 중국, 일본, 미국 등에 소주 참이슬과 진로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반응이 좋다. 2020년 일본 소주 시장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해 일본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내 성장 비결로 '현지화 전략'을 꼽았다. 특히, 가정 채널 공략이 주요했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전국 편의점과 일본 최대 슈퍼체인 이온그룹, 로손 등 로컬 매장에 참이슬, 청포도에이슬 등 주요 제품을 입점 시켜 소비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하이트진로의 일본 광고 한 장면. 사진=하이트진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하이트진로의 일본 광고 한 장면. 사진=하이트진로

2020년부터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참이슬 최초로 일본 TV광고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한국 로맨스 드라마를 패러디한 참이슬 광고는 누적 조회수 347만회를 기록하며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하이트진로는 소주 브랜드 '진로'의 인지도 확대를 위해 미국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 현지 공략에 나섰다. 

◇2024년까지 미국 시장 내 수출액 3500만달러 목표 

미국 내 인기 스포츠 종목을 후원해 현지인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직·간접적으로 브랜드를 홍보하고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아시아 주류업계 최초로 LA다저스와 스폰서십을 체결해 2012년부터 11년째 유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 시즌 동안 '하이트진로 바(HITEJINRO BAR)'를 운영하고, 구장 내 13개 매점에서 청포도에이슬, 자몽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등 과일리큐르 4종과 테라 캔맥주를 판매한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브랜드 '진로'의 인지도 확대를 위해 미국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 현지 공략에 나섰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소주 브랜드 '진로'의 인지도 확대를 위해 미국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 현지 공략에 나섰다. 사진=하이트진로

LA다저스 파트너사로서 로고 사용권, 구장 LED 광고 설치 등 현지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25승 무패를 기록 중인 국제복싱기구(IBO) 슈퍼라이트급 세계챔피언 '브랜던리(Brandun Lee)'를 공식 후원하게 됐다. 브랜던리 선수의 경기복에 'JINRO' 로고를 부착하고, 관련 굿즈도 하이트진로샵과 브랜던리 소속사 홈페이지에서 단독 판매할 예정이다.

스포츠마케팅 외에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프랜차이즈 전문 주류샵,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의 소주류 입점 점포수를 확대하고, SNS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활발히 소통하며 현지 소비자 접점의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2021년 미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하이트진로는 미국 시장 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2024년까지 수출액 3500만달러를 목표로,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며 미국 현지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주류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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