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1953년 7월 전승열병식서 흰색군복
김정은 항일빨치산 창건 90주년서 흰색군복
김정은 항일빨치산 창건 90주년서 흰색군복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최고지도자가 군복을 입고 열병식에 참석한 것은 69년 만의 일이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27일 트위터에 이 같이 알리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입은 군복차림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일성 주석은 1953년 7월 휴전협정 직후 평양에서 열린 ‘전승열병식’에 흰색의 원수복(군복)을 입고 나타났다. 당시 최용건, 남일 등 북한의 장군들도 흰색 군복 차림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밤 항일빨치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서 흰색 군복을 입고 나왔다.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리병철 상무위원만 인민복 차림이었고 주석단 군인은 모두 군복 차림이었다.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열병식에서는 김 위원장이 인민복을 입었고,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당시 직책), 리영호 총참모장, 김정각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한 군부 최고 수장과 열병지휘관 최부일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 고위 장성들은 흰색 군복을 입었다.
이번 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 열병식에 김 위원장이 흰색 군복을 입고 나온 것은 핵무력 사용 의지를 표현한 것도 있지만 북한 주민들 속에 김일성 시대의 ‘좋은’ 추억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하려는 포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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