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분기 매출 고점 대비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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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1분기 매출 고점 대비 꺾여
  • 성재경 기자
  • 승인 2022.05.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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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 집계 결과, 올들어 전분기 대비 매출 0.5%↓
전년 대비 여전히 23%↑…SIA "판매 강세 유지"
올해 성장률 10.4%…메모리는 30.9→1.1% 둔화될 듯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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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성재경 기자] 전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 성장세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고점 대비 소폭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1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이 1517억 달러로 집계돼, 전년 분기 1526억 달러보다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SIA의 반도체 산업 매출액은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에서 분석한 3개월 간의 매출액 평균치를 기반으로 계산한다. 미국 반도체 업계 99%와 미국 외 다른 국가의 반도체 기업 3분의 2가량이 포함된 매출 규모다.

반도체 산업 매출액은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으로 최근까지 성장세를 거듭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소폭 둔화됐다.

지역별 전 분기 대비 매출 감소율은 미주 지역이 5.3%로 가장 컸다. 이어 중국(-1.9%), 일본(-0.6%) 순이다. 반면 유럽 지역의 매출이 7.7% 증가하고 아시아태평양·기타는 2.9% 늘었다.

다만 반도체 수요 급증과 만성적인 부족 등으로 반도체 판매량이 올해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WSTS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올해 10.4%로 전망돼, 종전(8.8%) 대비 성장률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금액 기준 시장 규모는 역대 최대인 613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성장률(26.2%)에 미치지 못하지만 2020년(6.8%)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이번 SIA 조사에서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3% 증가해 여전히 큰 폭의 증가 추세다. SIA 사장 겸 CEO(최고경영자)인 존 뉴퍼(John Neuffer)는 "글로벌 반도체 판매는 올해 1분기 동안 강세를 유지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모든 주요 지역 시장 및 제품 카테고리에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3월 한 달간 글로벌 매출은 506억 달러로, 전월 대비 1.1% 늘었다.

앞으로도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부족 문제가 점차 해소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산업 고도화·지능화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관련 설비 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로 전망은 엇갈린다. WSTS는 센서(17.2%↑),  로직(17.1%↑), 아날로그(14.1%↑) 등 반도체 부문은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1.1%로 전년 30.9% 대비 급속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WSTS는 메모리반도체의 올해 시장 성장률을 8.5%로 예상했는데 최근 1.1%까지 낮췄다. 메모리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액의 약 20%를 책임지며,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의 75%, SK하이닉스 매출의 97%가 메모리에서 나올 정도로 핵심 수출 품목이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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