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임명하고 정호영 사퇴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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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임명하고 정호영 사퇴시켜라
  • 시사주간
  • 승인 2022.05.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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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녀들의 의대 편입과 아들의 병역 논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녀들의 의대 편입과 아들의 병역 논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1기 내각을 거의 임명했지만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문제가 새 정권의 출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여야는 현재 20일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표결은 여야 모두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을 수 있는 기회다. 야당은 ‘발목잡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여당은 자격논란에서 벗어 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묘안이 나왔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야권 원로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강행은 문제가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정부가 첫발을 뗄 수 있도록 총리 인준을 처리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주장은 대통령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사퇴시키면 민주당도 총리 인준안을 통과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중재안에 적극 찬성한다. 사실 정 후보자의 자녀 의대 편입학 의혹 등은 새 정부로서도 매우 부담스럽다. 조국 사태를 연상시킨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자칫 ‘내로남불’로 공세에 시달릴 수 있다. 문 의장은 “협치는 대통령이 나서야 하는 것이다. 민주당에 정 후보자 낙마를 명분으로 줘서 빨리 국정의 첫 출발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맞는 말이다. 서로 자존심 상하지 않으면서 좋게 마무리 할 수 있는 방안이다.

인사는 만사라 했다. 과거 모든 정권이 인사문제로 곤욕을 겪었다. 국정을 맡은 입장에서는 국정을 장악하고 업무의 일원화, 신속화,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자신이 가장 다루기 쉬운 사람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반면, 야당에서는 자신들의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더 확대하려고 반대하기 일쑤다. 이런 대척적인 입장에서 서로 주장만 하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마주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충돌하지 않으려면 서로 한 발 양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이 곧 정치다. 야권 원로들의 충고를 받아들이기 바란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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