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교관, 푸틴 침공 비난하며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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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교관, 푸틴 침공 비난하며 사임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5.2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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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민에 대한 범죄"
“러시아 외교는 전쟁 선동, 거짓말, 증오”
보리스 본다레프 유엔 주재 러시아대표부 고문이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며 사임했다. 그는 "외교 경력 20년 동안 이렇게 조국이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사진=트위터
보리스 본다레프 유엔 주재 러시아대표부 고문이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며 사임했다. 그는 "외교 경력 20년 동안 이렇게 조국이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사진=트위터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 외교부에서 20년간 근무한 외교관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항의하며 사임했다.

CNN이 복수의 언론 보도를 취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제네바 주재 러시아 유엔대표부에 파견된 외교관 보리스 본다레프는 이날 링크드인(Linked In) 계정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 외무부가 '공격적 전쟁'에 가담했다고 비난했다.

본다레프는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을 언급하며 "외교 경력 20년 동안 우리 외교정책의 다른 전환점을 봐왔지만 올해 2월 24일처럼 조국을 부끄럽게 생각한 적은 없었다"고 썼다.

또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그리고 사실 전체 서방 세계를 상대로 일으킨 공격적인 전쟁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아마도 러시아 국민에 대한 가장 심각한 범죄일 것이다"고 했다.

링크드인의 게시물은 "이 전쟁을 구상한 사람들은 오직 한 가지만을 원한다. 즉, 영원히 권력을 유지하고, 거만하고 무미건조한 궁전에서 살고, 전체 러시아 해군에 필적할 만한 톤과 비용을 지불하고, 무제한의 권력을 누리는 것이다. 수천 명의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은 이미 이것 때문에 죽었다."

나아가 “오늘날 러시아 외교부는 외교가 아니다. 그것은 모두 전쟁 선동, 거짓말, 증오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소수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고, 따라서 극소수의 사람들이 우리 나라의 더 많은 고립과 타락에 기여한다. 러시아는 더 이상 동맹국이 없으며, 무모하고 잘못된 생각의 정책 외에는 비난할 사람이 없다"고 글을 이어갔다.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본다레프 장관의 사임은 "크렘린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하고 있는 일에 크게 동의하지 않는 러시아인들이 있으며 푸틴 대통령이 지구촌 전체에 끼치는 위험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푸틴과 맞서고 있다"며 "압제자와 맞서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고, 특히 합법적이고 평화로운 시위를 잠재우려 했던 러시아 정부의 길고 끔찍한 기록을 고려할 때 권력에 진실을 말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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