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입수]北, 아프간 전 재무장관 美서 택시기사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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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입수]北, 아프간 전 재무장관 美서 택시기사로 일한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5.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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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7조3000억원 주무르던 할리드 파옌다
카불 함락 일주일 전 재무장관직 내려놓아
하루 6시간 우버 택시기사로 150달러 벌이
워싱턴 DC에서 우버 택시기사로 일하는 아프가니스탄 전 재무장관인 할리드 파옌다. 사진=NEW DPRK
워싱턴 DC에서 우버 택시기사로 일하는 아프가니스탄 전 재무장관인 할리드 파옌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재무 장관이었으나 현재 미국에서 택시 운전사입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28일 중국 웨이보에 이 같은 소식을 올리고 택시를 운행하는 관련 사진 3장을 게시했다.

그 주인공은 할리드 파옌다(41). 파옌다는 지난해 여름까지 연간 60억 달러(73000억원) 규모의 아프가니스탄 정부 예산을 책임졌던 재무장관이었다. 그는 카불 함락으로부터 불과 일주일 전 아슈라프 가니 당시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재무장관직을 내려놓았다.

사진=NEW DPRK
우버 택시기사로 일하는 파옌다. 사진=NEW DPRK
사진=NEW DPRK
하루 150달러 벌이인 파옌다. 사진=NEW DPRK
아프간 재무장관 시절의 사진=NEW DPRK
아프간 재무장관 시절의 파옌다. 사진=NEW DPRK

운명의 날인 2021815일 그는 미국에서 아프간 패망 소식을 접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제 끝났다. 우리에겐 국민을 위해 봉사할 시스템을 만들 20년이란 시간과 전 세계의 지원이 있었다. 우리는 지독하게 실패했고, 우리가 건설한 건 부패란 기초 위에 세워진 종이로 지은 집에 불과했다고 적었다.

그는 현재 워싱턴DC의 우버 기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 6시간 우버 기사로 일하며 150달러(182000) 정도를 번다. 우버 기사 일 외에는 조지타운대에서 전쟁·국가재건 관련 강의를 하면서 학기당 2000 달러(240만원)를 받고 있다. 아내와 자녀 4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일과를 마치면 현관에 혼자 앉아 아프가니스탄 노래를 듣는다. 탈레반이 금지곡으로 지정한 곡들이다. 파옌다는 자녀들에게 아프가니스탄의 노래, , 역사는 물론 국민들의 투쟁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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