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질주 성장 종근당, 외형·내실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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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질주 성장 종근당, 외형·내실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2.06.1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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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20개 임상 허가…최다 임상 승인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신약개발 범위 확대 

2019년 매출 1조 클럽 달성 후 고속성장을 이어온 종근당이 올해도 견고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종근당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차세대 신약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종근당은 희귀질환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신약 연구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편집자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종근당 천안공장은 원자재 소분부터 제조, 포장, 완제품 출하 공정이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을 통해 제어되는 첨단 생산 공장이다. 사진=종근당
충남 천안에 위치한 종근당 천안공장은 원자재 소분부터 제조, 포장, 완제품 출하 공정이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을 통해 제어되는 첨단 생산 공장이다. 사진=종근당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종근당이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하면서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합성의약품을 넘어 바이오신약을 개발 중이고, RNA 기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암 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개발에도 나섰다. 

면역항암제로 주목받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다양한 암종 치료제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관련 시장 규모가 대폭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눈독 들이는 분야 중 하나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몸속 면역세포와 유전자를 조절해 각종 질환을 고치는 방식이다. 

세포치료제는 세포를 체외에서 증식하거나 특성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통해 제조하는 의약품이고, 유전자치료제는 유전자 조작을 이용해 치료 유전자를 환자의 세포 안으로 주입해 유전자 결함을 치료한다. 

기존 치료제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 암, 신경퇴행성 질환, 유전병 등 난치성 질환치료를 가능하게 할 기술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R&D 투자비용 증가…신약개발 범위 확대 

유진투자증권은 종근당의 올해 매출액을 1조460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보다 8.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고, 내년에도 올해보다 7.6% 상승한 1조5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종근당
유진투자증권은 종근당의 올해 매출액을 1조460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보다 8.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고, 내년에도 올해보다 7.6% 상승한 1조5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종근당

이와 관련 종근당은 최근 CGT 개발 노하우와 기술을 갖춘 이엔셀과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엔셀은 2018년 설립된 기업으로 임상시험에 쓸 수 있는 세포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현재 14개 회사의 임상용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종근당은 이엔셀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공동으로 카티세포(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와 아노데노부속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바이오 의약품을 공동개발 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은 항암제 개발 등에 필요한 글로벌 임상, 이엔셀은 유전자 치료제의 공정 개발과 후보물질 및 임상 시료 생각을 각각 맡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최근 창립 81주년 기념식에서 "RNA기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암 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의 R&D 투자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R&D 투자에 1635억원을 쏟아 부었다. 매출액 대비 12%를 R&D에 투자한 것으로 전통제약사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2018년부터 누적 R&D 투자비용은 67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종근당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임상 승인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1년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현황'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총 20건의 의약품 임상을 허가 받았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 사진=종근당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 사진=종근당

◇5년 연속 매출 1조원 달성 가시화 

몇 년간 꾸준한 성장을 보인 종근당은 올해도 견고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보고서들은 종근당이 중장기적으로 외형과 내실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종근당은 2019년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이후 2020년 1조30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7%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에는 1조3436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고속질주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유진투자증권이 종근당의 5년 연속 1조원대 매출성장을 전망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종근당의 올해 매출액을 1조460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보다 8.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고, 내년에도 올해보다 7.6% 상승한 1조5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수년 내에 국내에서 매출 2조원대 제약바이오 업체로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외형 성장과 내실 모두 다질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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