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물열차 재개 요청에...中 “아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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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물열차 재개 요청에...中 “아직은 아니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6.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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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량난-의료공급 부족해결이 더 급하다”
중국 “북한에서 바이러스 유입될 가능성 있다”
북한이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요청했으나 중국이 아직은 아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이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재개를 요청했으나 중국은 "아직은 아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당국이 중국에 화물열차 운행을 요청했지만 중국은 코로나19 유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6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고 북한은 코로나 보다 화물열차 운행 중단으로 인한 심각한 식량난과 의료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8~10일 전원회의에서 국가의 방역활동이 봉쇄단계에서 봉쇄와 바이러스 박멸을 동시에 이행하는 단계로 이행하는 중대한 기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당국은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촉구했다.

-중 화물열차는 지난 20201월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과 국경을 봉쇄하면서 처음 중단됐고, 올해 1월 재개됐으나 중국 외교부는 429일 양국 간 협의 끝에 다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유입될 가능성을 거론하며 한동안 경계해 왔다.

소식통은 북한은 국내에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오미크론 변종이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뒤 대유행보다 식량과 물자 부족이 더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경을 넘어 북한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어 열차 운행 재개 여부를 결정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는데 '아직은 아니다'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12일은 북한이 오미크론 환자의 존재를 공개한 지 한 달이 된 날로 현재 대유행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평양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되고 있지만 일부 농촌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의 바이러스 확산은 농업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려 여러 지역에 내려졌던 봉쇄를 해제해 모내기전투에 동원되면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밝히는 일일 신규 발열자 수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북한에서 팬데믹의 실제 범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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