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규정 철저히 지키면서 수업한다” 게시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발열자 수가 한풀 꺾이자 지난 13일 개학을 했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최근 중국 웨이보에 이 같은 소식을 전하고 “방역규정을 철저히 지키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게시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올해 4월 1일 정시 개학을 했지만 지난 4월말부터 전국에서 발열자 수가 치솟자 등교수업을 일시 중지하고 온라인교육으로 전환했다. 다만 언제부터 등교 중단을 선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5일 기준 40만 명에 육박했던 일일 신규 발열 환자가 이달 초 10만 명대로 내려온 이후 13일에는 3만 명대까지 줄었고, 14일부터 나흘째 2만명대를 유지하다 이틀 연속 1만명대로 떨어졌다.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신규 발열환자는 전국에서 1만882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말부터 19일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63만9930여명이었으며 이 중 460만8320명이 완쾌됐고, 3만154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발표만 놓고 보면 외형상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며 “6월 중 ‘코로나 위기’가 해소됐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에서 코로나19로 의심되는 발열환자 수가 줄어들면서 당국에선 위기를 극복했다는 자신감으로 개학했을 것”이라며 “이게 사실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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