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최악의 경우 보험 16곳·증권 4곳, 자본비율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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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최악의 경우 보험 16곳·증권 4곳, 자본비율 미달"
  • 성재경 기자
  • 승인 2022.06.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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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 따른 충격
유가증권 보유량 많은 증권·보험사 타격 커
취약차주 많은 저축은행·여전사 부실화 여지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시사주간=성재경 기자] 한국은행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속에 따른 시장급리 급등, 경기 둔화가 비은행금융기관 복원력에 미칠 충격을 점검한 결과 보험회사와 증권회사 자본비율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심각한 충격 발생시에는 보험사 16곳, 증권사 4곳의 자본비율이 감독기준을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2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한은 통합 스트레스테스트(SAMP) 결과 시장금리가 1.0~2.0%포인트 상승할 경우 증권회사와 보험회사는 각 1조6000억~3조3000억원, 36조~72조원의 평가손이 발생한다.

지난해 말 증권사, 보험사 시가평가대상 채권 규모 각 244조1000억원, 336조8000억원으로 계산한 결과다. 심각한(Severe) 충격 발생시 자본비율이 감독기준에 못미치는 기관이 보험사 51곳 중 16곳, 증권사 44곳 중 4곳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와 보험사는 투자자산 상당량을 채권, 주식 등 유가증권으로 보유하고 있어 시장금리가 상승하거나 주가가 하락할 때 다른 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가증권 평가손이 클 수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증권사, 보험사 주식 보유규모는 각 24조5000억원, 46조원으로 주가가 20% 빠졌을 때 4조9000억원, 9조2000억원 주식평가손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더군다나 보험사는 환리스크도 신경써야 한다. 해외 장기채권투자를 단기로 환헤지하고 있어서다. 자산은 현물환이 부채는 선물환이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외환시장이 불안할 때 환헤지 비용이 상승하고 차환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중소형 생명보험사의 경우 환헤지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아 이들 회사의 환헤지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우 취약 가계와 부동산 관런 기업 대출이 많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또는 부동산 경기 부진시 대출자산이 부실화될 여지가 높다.

지난해 말 현재 저축은행과 여전사 가계취약부문에 대한 대출 규모는 각 46조원(전체 가계대출의 78.9%), 74조8000억원(64.6%) 수준이다. 특히 기업대출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한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저축은행, 여전사는 높은 고정금리 비중과 법정최고금리(20%) 제약 등으로 조달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대출금리 인상이 제한돼 이자마진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고정금리 비중이 84.1%에 이른다. 올해 3월 중 저축은행 신용대출 43%가 15~20% 금리며, 지난해 4분기 중 카드 4개사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17~19%대(신용등급 6~10등급 기준) 수준이다.

한은은 "최근 상황을 반영한 스트레스테스트 등으로 개별기관의 잠재리스크 감내 여력을 재점검하고 복원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증권회사 등 유동성리스크 관련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컨티전시플랜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부채 감소분 일부를 위험기준 자기자본(RBC)비율 가용자본으로 인정하는 완충 방안을 마련했다. 보험사 복원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RBC비율 계산방식을 한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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