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청년학생들 동원 ‘복수결의모임’ 진행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6·25 전쟁 72주년을 맞아 5년 만에 반미(反美) 군중집회를 개최했다.
조선중앙TV는 25일 밤 8시 보도를 통해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에 즈음해 24일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이 평양시 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연설자들은 “미제가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공화국에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온다면 전체 청년전위들은 쌓이고 쌓인 분노를 총폭발시켜 미제와 계급적 원수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반제반미계급투쟁을 강화하자!’ ‘총폭탄’ ‘잊지말라 승냥이 미제를!’ ‘ 1950년대 조국수호정신, 혁명보위정신을 꿋꿋이 이어나가자!’ ‘결사옹위’ 등의 구호가 내걸렸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전날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교양마당에서 근로자와 청년 대학생들이 모여 평양시 군중집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연설자들은 “우리 국가의 안전을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하기 위해 정치 사상적 힘, 군사적 강세를 백방으로 강화해나가야 한다”며 “만약 미제가 1950년대의 쓰라린 참패를 망각하고 또다시 우리 공화국을 감히 건드리려 한다면 다지고 다져온 불가항력의 물리적 수단들을 총발동해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소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매년 6·25 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지정하고 반미집회를 열어왔지만,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 2018년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한 4년간 집회를 열지 않았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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