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찜통더위에다 전력 부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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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찜통더위에다 전력 부족 위기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06.2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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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등 전기와 냉방 사용 자제
이세사키시는 섭씨 40.2도
지난 28일 일본 도쿄에서 강렬한 햇빛을 피하고자 양산 쓴 시민들이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일본 기상청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장마가 짧게 지나갔다고 발표함에 따라 정부는 수도권이 불볕더위에 휩싸여 전력난이 우려된다며 시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당부했다. 도쿄=AP
지난 28일 일본 도쿄에서 강렬한 햇빛을 피하고자 양산 쓴 시민들이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일본 기상청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장마가 짧게 지나갔다고 발표함에 따라 정부는 수도권이 불볕더위에 휩싸여 전력난이 우려된다며 시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당부했다. 도쿄=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이 폭염에다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자 도쿄와 인근지역 3700여만 명에게 전기와 냉방을 덜 쓰라고 요구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28일 "사용하지 않는 전등을 끄는 등 전력을 최대한 아껴달라"며 오후 3시간 동안 전등과 전원 스위치를 끄고 에어컨을 적절하게 사용해주도록 촉구했다.

일본의 전력 공급은 지난 3월 동북부 지진으로 일부 원전이 가동을 중단한 이후 타이트한 상태다. 그러나 수요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에 의해 일본이 강타했던 2011년 이후 가장 높다.

산자부는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도쿄는 6월 한 달 동안 최고 기록을 세운 후 4일 연속 찜통더위를 경험했다. 토요일 수도의 기온은 섭씨 35.4도를 기록했고 도쿄 북서쪽의 이세사키시는 섭씨 40.2도를 나타냈는데 이는 1875년 기록 경신이 시작된 이래 6월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일본 중부 나가노시는 35.1도, 서해안 니가타현 다카다구는 36.7도를 기록했다.

찌는 듯한 기온은 이번 주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민들이 집에 머물면서 에어컨을 켜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일본 인구의 28%를 차지하는 노인들에 미치는 영향이다.

노인들은 생물학적으로, 생리학적으로 열과 관련된 손상에 더 취약한 경향이 있다. 열 스트레스와 뇌졸중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과학자들은 악화되고 있는 기후 위기로 인해 극단적인 날씨가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인도와 파키스탄의 치솟는 기온은 학교 문을 닫게 하고 농작물을 손상시켰으며 에너지 공급에 압력을 가했다.

거대한 열돔이 미국 일부 지역을 집어삼키면서 미니애폴리스, 시카고, 내슈빌, 멤피스, 댈러스, 뉴올리언스, 애틀랜타 등 주요 대도시 지역은 폭염에 시달렸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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