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제 고위급 회담 “실속 있는 대화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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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경제 고위급 회담 “실속 있는 대화 나눴다”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07.0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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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 통화
중국산 제품 관세 일부 철폐할 가능성 높아
상하이 양산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상하이=AP
상하이 양산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상하이=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미국과 중국은 4일(현지시간) 세계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거대한 도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담을 가졌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통화에서 '실속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미 재무부가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르면 이번 주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일부 철폐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회담이 "건설적이고 실용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양측이 거시경제 상황과 글로벌 산업체인과 공급체인의 안정성에 대한 견해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세계 경제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데 동의하고 중국과 미국 사이의 더 나은 정책 공조에 "큰 의미"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측은 또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추가 관세와 제재 해제, 중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의 이슈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중국 측 성명은 전했다.

미국은 관세나 제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옐런 의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중국의 이른바 '불공정하고 비시장적인' 경제 관행을 포함해 "관심 있는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데통령이 이번 주 중국 관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인플레이션 해결과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 유지라는 경쟁적인 정책 목표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

징양 첸 HSBC 아시아 외환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시작된 7월 6일(4주년)에 관세 해제 선언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이날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340억 달러어치 관세가 발효됐다. 그 이후 양측은 서로의 수출품 중 수십억 달러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면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2020년 1월 무역 휴전이 체결됐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양국 관계는 긴박하게 유지돼 왔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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