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예금 인출 요구 수백 명 폭력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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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예금 인출 요구 수백 명 폭력 진압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07.1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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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성 4개 지방은행 수백만 달러 예금 동결
1000여명 인출 요구 시위에 폭력 행사 후 구금
지난 10일 중국 정저우시 인민은행 앞에서 예금 지급 정지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민들이 ″허난 정부의 부패와 폭력에 항의한다”, “40만 예금주들의 꿈이 짓밟혔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트위터 @Qwaszx179730654 캡처
지난 10일 중국 정저우시 인민은행 앞에서 예금 지급 정지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민들이 ″허난 정부의 부패와 폭력에 항의한다”, “40만 예금주들의 꿈이 짓밟혔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트위터 @Qwaszx179730654 캡처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 당국은 예금 인출을 요구하던 수백 명을 폭력적으로 해산시켰다.

중국 전역에서 온 예금자 1000여명이 중국 중앙은행 정저우 지점 밖에 모여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를 벌였다고 11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밝혔다.

지난 4월 이후 중국 중부 허난성의 4개 지방은행은 수백만 달러 상당의 예금을 동결해 수십만 고객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예금자들은 지난 두 달 동안 허난성의 성도인 정저우 시에서 여러 차례 시위를 벌였지만 요구는 언제나 묵살되어 왔다.

이번 시위는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중국은 코로나19를 이유로 국내여행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달, 정저우 당국은 예금자들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그들의 계획된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국가의 디지털 코로나 건강 코드 시스템을 조작해 전국적인 항의를 불러일으켰다.

이번에는 대부분의 시위자들이 당국의 감청을 피하기 위해 새벽 4시 이전에 은행 밖에 도착했다. 노인과 어린이를 포함한 군중은 구호를 외치고 현수막을 들며 은행 앞 계단을 점거했다.

거리 건너편에는 수백 명의 경찰과 보안 요원들이 현장을 에워싸고 있었다. 목격자와 소셜미디어 영상 등에 따르면 보안요원들이 시위대를 계단 아래로 끌고 내려가 여성과 노인 등 저항하는 사람들을 구타했다.

CNN 등에 따르면 산둥성 동부에 사는 한 여성은 경비원 2명이 팔을 비틀어 부상을 입었으며 남부 선전시에서 온 27세의 선씨는 7, 8명의 경비원들에게 걷어차인 뒤 실려갔다. 우한의 중심도시에서 온 45세의 한 남성은 그의 셔츠가 몸싸움을 하는 동안 뒷부분이 완전히 찢어졌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수십대의 버스에 실려 도시 전역의 임시 수용소로 보내졌다가 대부분은 오후 늦게 풀려났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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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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