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바이든에게 “불장난 하면 화상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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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바이든에게 “불장난 하면 화상 입는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7.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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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문제 두고 양측 팽팽한 긴장감
펠로시 하원 의장 대만 방문 주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8일(현지시간) 대만문제로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현재 미국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움직임을 우려하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예정으로 인해 중국 정부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2시간 17분간의 전화통화에서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경고를 했다.

그는 "여론을 침해해서는 안 되며, 불장난을 하면 화상을 입는다. 미국 측이 이를 명확히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통신이 전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양 정상의 대만 논의를 "직접적이고 정직하다"면서도 중국 지도자가 '불장난'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바이든 부통령과 시 주석이 2021년 2월 이후 다섯 번째 나눈 대화였다.

그러나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는 낮았다. 대신, 바이든의 보좌관들은 시 주석과 개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대립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오판을 피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통신담당관은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대한 이견이 있는 국가들과도 강하게 믿는 일종의 관계 개선"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거시경제 정책을 조율하고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수호하며 글로벌 에너지와 식량 안보를 보장하는 등의 중대한 문제에서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규율을 위배해가며 디커플링(decoupling)과 망 단절을 하는 것은 미국 경제 부흥은 물론 세계 경제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등도 논의했으나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 했으며 기후변화, 보건, 마약 문제 등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주요 20개국(G20)과 태국 방콕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아시아 지역에서 연쇄 정상회담이 열리는 11월에도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계획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는지는 양측 모두 밝히지 않았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펠로시와 만나 남중국해와 대만 등의 안보상황에 대한 평가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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